당신의 인생은 틀리지 않았다 / 제갈건훈련 전 스트레칭하는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에게 기자가 물었다."무슨 생각하면서 스트레칭을 하세요?""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최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의 명대사 "살암시민 살아진다."는 어떻게 보면 숙명을 즐거이 끌어 안는 해녀들의 체념 섞인 삶의 목소리다. 삶이란 누구나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김연아 선수와 제주 해녀들의 대화 속에서 우리는 노장사상을 엿볼 수 있다.노자 사상은 한마디로 무위자연이다. 무위란 '억지로 하지 않음'이고, 자연이란 '자연스러움'이다. 사람은 억지로 하지 않아야 자연스럽다. 자연스러워야 자유롭다. 장자 사상은 한마디로 안명이다. 안명이란 '명을 편안히 여김'이다. 명이란 무엇인가. 어쩔 수 없음이다. 어쩔 수 없음이란 그냥 그러함이다. 세상엔 어쩔 수 없는게 많다. 장자의 말이다.📎어쩔 수 없는걸 편안히 여겨라. 그게 살 길이다.📎좋고 싫음과 함께 하는 게 자연의 이치다. 좋기만 한 세상은 없다. 싫기만 한 세상도 없다.📎이해되지 않는 건 잊어버려라. 그게 편안한 길이다.한 권의 책으로 노자와 장자의 광활한 사상을 집약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 권 책에 노자와 장자의 핵심 개념을 담을 순 있다. 핵심 개념을 이해하면 노자든 장자든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노자, 장자와 친해지면 삶이 가벼워진다. 인생에 불필요한 기준들이 대거 사라진다."이 책은 2.500년 고전인 '도덕경'과 '장자'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물처럼 유연하게, 공기처럼 가볍게 자유로운 인생을 위한 철학적 기반을 제공한다.'곤과 붕'으로 시작하여 '무소부재'까지 34 가지의 주제로 노장사상을 일깨워준다.노장사상 중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삶의 목적이 행복에 있다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행복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하는 사람은 드물다. '당신은 행복합니까?' 라고 물었을 때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하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우리가 행복을 좇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행에서 탈피하는 유일한 길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불행도 모른다. 지금 큰 불행을 느끼고 있다면 큰 행복도 경험해 봤을 가능성이 높다. 늘 행복했던 사람은 행복과 불행을 구분할 수 조차 없기 때문이다.지금 행복하다면 그 행복은 불행을 겪어 보았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일 수 있다. 행복과 불행은 결코 분리돼 있지 않다. 행복 가운데에 불행이 있고, 불행 속에 행복이 있다.'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감정과 의지다. 내 감정은 행복만 좋아하고 불행은 미워한다. 내 의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행복만 추구하려 한다. 어떻게든 불행을 회피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늘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현대인이 불행한 이유다.이제 결론을 내자.당신의 인생은 틀리지 않습니다.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만의 스텝을 밟아 나가면서 춤추듯 살아라'고 소설에서 말했다..남의 스텝으로 춤을 춘다면 그건 남의 인생을 사는 거라고..행복해지고 싶으면 자신의 스텝을 밟자.행복을 찾으려는 현대인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인생의 무게를 덜어주는 노장사상의 정수가 이 책 한 권으로 요약된다.이 글은 마이디어북스에서 도서 협찬받았지만 지극히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