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너와 나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최소한의 삶의 덕목
엄성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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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엄성우

어른..
어른은 15세기 국어 '얼다'에서 그 말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옛말에서 '얼다'는 말은 '남녀가 교합하다, 혼인하다'라는 뜻의 말이었다.

그러니까 어른이라는 말은 '남녀가 결혼하여 성혼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다. '얼우다'의 어간 '얼우-'에 사람을 나타내는 불완전 명사 '-이'가 붙어서 '얼운이'가 되고 이것이 '어른'이 되었다.

얼우었다고 또는 단순히 나이를 먹었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나이란 가치를 담는 그릇이지 그 가치 자체는 아니다. 나이는 성숙함의 정도가 아닌 성숙할 수 있었던 기회의 수를 나타낸다.

살아온 세월에 걸맞게 성숙한 사람을 우리는 진짜 어른이라고 한다. '어른'이란 한마디로 '잘 익은 사람'을 말한다. 그런 어른이 되려면 자신의 인격과 지혜가 과연 살아온 세월을 잘 따라잡아왔는지 되돌아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어른다운 어른은 고통의 경험과 비례하며 고통의 나이, 시련의 시간, 무너지고 다시 일어선 경험들로 진정한 어른을 만든다.

✅자존감이 높으면서 겸손할 수는 없을까?
✅부모답지 못한 부모께도 효도를 해야할까?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할까?
✅정직한 사람도 해야하는 거짓말이 있을까?
✅착하게, 바르게 사는 것은 손해가 될까?
✅즐거운 삶과 바른 삶이 병립할 수있을까?

이런 고민들 한번쯤 한적 없으신가요?

그럼 어떻게 하면 '나다움'을 잃지 않고도 '어른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책이 그 답을 준다.
이 책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요구되는 겸손, 감사, 효, 신뢰, 정직이라는 다섯 가지 덕목을 가지고 참어른이 되는 법을 역사, 윤리학, 사회학,철학을 통한 50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알기 쉽게 풀어낸다.

📕겸손:자신 있게 고개 숙일 수 있는 마음
📕감사:나를 위한 좋은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효 :부모다움에 보답하는 자식다운 마음
📕신뢰:너에게 나를기꺼이 내맡기는 마음
📕정직:속지 않을 권리를 지켜주는 마음

다섯 가지 덕목 중 효에 대해 언급한다.
부모답지 않은 부모에게도 효도해야 할까?

효란 '부모다운 부모에 대해 자식이 마땅히 가져야 하는 자식 다움'으로 정의할 수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상호적인 것이며, 부모가 부모답지 않은 상황에서 자식에게 무조건 효를 강요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비윤리적일 수도 있다.

자식은 부모의 행동과 관계를 고려해 스스로 효도의 범위와 방식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결정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

부모가 부모로서, 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했다면 자식도 최소한의 효를 베풀 이유가 있지만, 그 선을 넘었을 때에는 자신의 권리와 사회의 정의를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다.

후회 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가치 있는 삶인지,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얼 배우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단번에 성숙한 어른이 될 수는 없더라도 조금씩 마음속 어린 티를 벗어나려고 노력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어른이 되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가 아닐까요?

'약하지만 강한' 어른으로 가는 안내서인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것을 권해드린다.

이 글은 추수밭에서 도서 협찬받았지만 지극히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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