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압축 교양수업 - 6000년 인류사를 단숨에 꿰뚫는 60가지 필수 교양
임성훈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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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압축 교양수업 / 임성훈

이 책은 '교양서적 계의 훈민정음'이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창제의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히셨다.

"나라의 말이 중국말과 달라 문자는 서로 통하지 않으므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펴낸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방대한 지식을 탐구하며 필수 교양이라 불리는 지식을 늘 공부하고는 싶지만, 시간이 부족해 포기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게 되었고 인류사의 맥을 짚을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필수 교양 60가지를 엄선해 초압축 교양수업에 담았다."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류사를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이를 문명의 시작, 신과 인간, 이성과 자유•혁명의 시대, 죽음•사랑•인간이라는 학문으로 총 4장으로 나누고 문사철의 바다를 헤매는 독자에게 수백, 수천 년간 켜켜이 쌓여온 인류의 이야기를 압축해서 체험하게 해준다.

단 제한적인 지면의 사정상 깊이감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감안하고 읽어야한다. 그리스 신화 편을 예로 들어 보자.

"그리스 신화를 모르면 유럽 문화의 대부분을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토머스 불핀치가 말했다. 굳이 토머스 불핀치의 말이 아니라도 교양인과의 대화에서 그리스 신화에 대한 지식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하겠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그리스 신화 속 여러 이야기 중 아폴론의 사랑과 아르테미스의 분노 그리고 아테네의 자존심 등 신과 인간의 욕망 부분만 일부 다룬다.

즉, 이 책은 꼭 알아야 할 지식을 뽑아 교양의 밑그림 정도는 그려주고 채색과 나머지 그림은 스스로 추가 공부를 통해서 완성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어디서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히 알지 못하는 교양 지식 문제로 고민한 적이 있다면 영탁의 누나가 아니라 '이 책이 딱이야'다.

교양 이야기 앞에서 움츠러들기만 했던 당신을 위해 이 한 권의 책이 든든한 교양 밑천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늘 시간이 부족한 당신을 위한 교양 바이블!!
평생 써먹을 교양을 이 책 한권으로 끝낸다고 주장하는 초압축 교양수업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이 책 한권으로 교양수업을 완전히 끝낼수는 없지만 이 책을 밑그림 삼아 조금씩 색을 입혀가면 가능하리라 본다.)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다산초당에서 도서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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