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의 덫
폴리 영-아이젠드래스 지음, 정하영 옮김 / 페이지블루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시대의 아이들이 왜 병들었는가에 대한 통찰력 있는 책이다. (어른들도)
근래에 내가 읽었던 책들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자존감 하면서 사람들 부추기는 것에 짜증이 나서다.  자존감이 낮으면 큰일 나는것 마냥 사회전체가 난리다. 그래서 자존감 찬양 하는 책 말고  그 반대의 책을 읽어보자는 생각에서 읽었는데 대박이었던 것이다. ㅋㅋㅋ
(언제나 생각하는데 이 사회의 문제는 자의식 과잉이다.)

이 책의 키 포인트는   자존감은 누가 심어줄수 있는 것이 아니고, 존재 자체만으로 칭찬받는다고 생기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감과 자존감은 뭔가를 잘 해내고, 자신의 진짜 강점과 약점을 알 때 얻는 부산물이라는 것!

자존감의 덫에 걸리면 과도한 자기 초점, 끝없는 불만, 특출나야 한다는 부담감, 어른의 책임을 질 준비가 안 된 것, 우월감(또는 열등감), 굴욕에 대한 과도한 공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저자가 제시한 원인은 잘못된 양육 방식이다. 부모의 과도한 관심과 기대, 아이의 자존감을 채워줘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적인 칭찬과 보상, 아이가 해야 하는 경험의 원천 차단, 실수와 고통으로부터의 보호막 등등. 특별함이라는 상자에 갇혀 사회와 공동체를 무시하고 이기적인 아이들을 양산하는 부모들의 잘못된 양육방식에 대해 저자는 긴 탄식으로 책을 시작한다. 
저자는 문제의 원인을 짚고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인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에 대해 얘기하며 책을 마친다.


책을 읽는 내내 학교 현장이 떠올랐다. 나는 어떠했던가, 어떠한가 생각했다.  나도 이 시대의 사람이다. 이런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전부터 왜 사회가 이런 것일까 아이들은 왜 병들었을까를 생각하며 이러저러한 책들을 읽었었는데 이 책 읽다보니 이 책이 좀 더 근본적인것 같다.

 

 

뭘 모르는 내가 봤을 때  한가지 다른 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었다.
저자는 이런 양육 방식이 왜 생겼나 하는점에서는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았다. 했어도 베이비붐 세대를 겪으며 자란 사람들이 자기 자식에게 원없이 잘해주고 싶어서 정도로 설명한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한다.

 

 

 

 

"모든것은 빛난다"  중에서

"데카르트적 견해에서 만일 내가 누구인지 알기를 원한다면, 내부를 바라보는 것-내가 어떤 생각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지 스스로 묻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데카르트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는 자신을 주체로서, 즉 내적인 사유와 욕망과 의지를 갖는 존재로서 이해하게 되었다. ...데카르트 이후 우리는 자신을 거의 무한히 자유로운 '의미의 할당자' 로 보게 된다. 이런 할당자는 자신이 선택한 의미만을 자기 주변의 무의미한 대상들에게 부여한다.
 이런 생각은 우리가 세계와 그 힘들에 대해 열려 있는 존재라는 전통적 생각을 철저히 뒤집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간 역사에서 처음으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직면하게 되었다. 만일 이처럼 완벽히 자기 내포적인 방식으로 스스로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실상 인간을 완전히 자율적 자아로 본 칸트적 개념으로부터 인간을 모든 의미를 만들어내는 자유로운 정신으로 본 니체적 개념까지의 거리는 매우 짧다. 그러나 의미들은, 그것들이 자유롭게 만들어진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또한 자유롭게 취소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의미는 제작자를 넘어서는 귄위를 갖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능동적 허무주의요, 단테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인간 실존의 의미 있는 개념으로 내세울 수 없었던 생각이다.
 칸트로부터 한 세기가 채 안 지나서, 그리고 니체보다 한 세대 전쯤에 글을 썼던 허먼 멜빌은 이런 허무주의의 위협이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이미 목도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허무주의를 극복하는 길로 호메로스의 다신주의적 신들을 상상했다는 점이다. "
 

이런 문장이 있는데 철학에 거의 무지한 나지만 이 시대가 이런 이유는 저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한다.
저자도 개인을 벗어나 결국은 우리 밖의 세계, 종교와 영성을 얘기한다.



결론은 이 책은 부모가 되실 분, 이미 부모이신분, 교육계에 종사하는 분들, 자존감에 집착하신 분들이 필독해야 할 것 같다. 우울하신 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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