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텍스트 읽기 -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가
찰스 백스터 지음, 김영지 옮김 / 엑스북스(xbooks)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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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초반부터인지 어느 순간 소설을 읽지 않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부터  영화도 보지 않는다. )
중고등학교때 공부도 하지 않고 읽어댄 책들은 온통 소설이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른다. 더 이상은 '다른 세계들' 속에 있고 싶지 않았나?
대신 직접적으로 설명 하는 책들을 읽었다.  은유와 상징은 없는 확실함의 세계를.

서브텍스트란 '언외의 의미'다.
이 책은 문학 속에서 말로 표현되지 않는 그 무엇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 문학이든 세계 문학이든 읽을 때마다 왜 이렇게 묘사가 많은지 이해가 잘 안됐었다. 사실 지루하기도 했고. 난 성격이 급해서 내용위주로 읽는 스타일이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지루했던)모든 글자들이 작가의 심오한 정신 세계 혹은 의도를 표현한 것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화체로 내뱉지 않고, 그 장소나 상황, 혹은 심리들을 디테일하게 묘사하여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
그러고보면 정말 글을 쓴다는건 대단한 일 같다. (물론 문학적인 글이다.)



난 이제 이십대 초반과는 거리가 좀 많이 먼 나이다.
다시 소설이 읽고 싶어졌고, 이 책은 앞으로 내가 읽을 책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결정적인 한마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단어를 입에 담지 않는 침묵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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