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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 -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평점 :
저자의 책은 지대넓얕 두권과 시민의 교양을 읽었다. 참 쉽게 잘 풀어쓰는구나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 세권의 책은 채사장 말대로 현실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혹은 현실을 보게 하는.
그런데 이 책은 결국은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곳까지 간 느낌이다.
신비의 세계, 영적 세계, 알 수 없는 세계. 닫힌 세계.
채사장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되는 이 이야기들은 그의 인생과 때마다 그를 흔들어 키우는 불편한 책들에 관한 이야기다. 약 4단계까지는 익숙했다. 난 거기서 멈춰있는거 같다. 지식적인면에서. 8번째 계단인 삶에서는 그 노래를 들어본적은 없었으나 심정적으로는 저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9번째 계단을 다음 책으로 정했다. "티벳 사자의 서" 내가 알고 싶던 것이 그 책속에 있는 것 같다. 10번째 계단 우파니샤드 부터는 난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수도 없었다. 일단 티벳 사자의 서를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결국은 저자의 진리 찾기 여행이 아닌가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책을 읽고 저마다 자신만의 독서법을 책으로 내고 강연을 한다.
그런데 그들 중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 있었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지성은 뭔가 플라톤주의 느낌이다. 나에게는)
초월인 계단에 가서 멈춘 그는 정말로 우파니샤드 속의 깨달음을 얻은 것인가? 나는 궁금하다.
"내가 생각할 때,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신비는 단적으로 말해서 나와 세계의 '관계'다. 나는 누구인지, 세계는 누구인지, 나와 세계는 도대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나는 언제나 궁금했다."
-채사장-
나는 무엇이 궁금했던가 나 자신에게 물어봤다. 무언가 답을 찾기 위해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실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기 위해 공부를 할려고 했단걸 깨달았다. 과학책도 읽어보고 낯선 세계들과 접촉을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