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는 괴물이 산다 - 불안과 콤플렉스에서 탈출하는 자신감의 심리학
한덕현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스포츠 정신의학자인 저자가 불안과 콤플렉스에서 탈출하는 자신감의 심리학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다.
책 맨 뒤에 보면 자신의 불안정도를 체크하는 테스트가 있는데 난 "불안수준이 약간 높은 정상" 으로 어쨌든 정상 범주에 들어갔다. 그래서 그런가 책의 내용이 팍팍 와닿진 않았다.
그러나 스포츠 선수들이나 아니면 아주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들, 혹은 아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강연을 앞둔 강사나 선생님 이라고 가정하면 그 순간 나를 덮치는 공포를 예상 할 수 있겠다. 나도 공개수업 할라치면  정말 떤다. 보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그 경기 하나로 모든게 결정되는데 그 심리적 압박이 오죽할까 싶다.
저자는 이렇게 큰 경기를 앞둔 스포츠 선수들을 상담하며 느낀 점들을 이 책에 풀어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압박감을 견디고 더 나아가 다루는 방법들, 슬럼프에서 나오는 방법, 자신의 불안을 마주 하고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나와있다.



 

"독일 출생의 미국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은 정체성에 대해 자신의 자신됨과 독특함에 대한 자각적 의식, 인생의 지속성에 대한 무의식적 욕구, 그리고 사회와 집단의 영향 속에서 뿌리내리고 환경의 도전을 극복하는 데서 오는 자신감 등이 포함된 '다차원적 개념'이라 정의했다. 즉 정체성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원초적 에너지를 제공하는 정서적 모체다."

 

"자기비하를 다른 말로 바꾸면 '자기개념 빈약' 이다. 자기개념이란 자신을 지각하고 평가하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다. 보통 자기개념은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데, 어릴 때는 그 대상이 부모가 되지만 어른이 되면서 시시각각 대상이 바뀐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자만심에 빠질 확률이 적다. 사람들은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신감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감은 말 그대로 자기를 믿는 마음이다. 즉 자신의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 기꺼이 받아아들이는 마음이다. 지금 자신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데 이러한 능력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체력이 약한 부분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신감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본다는 것은 시간과 고통이 수반되는 일이다. 하지만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난이 목적인 참견에는 대범하게 대처하고 이유있는 충고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누군가의 비판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게 두려워 다른 사람의 진심 어린 충고를 귓등으로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나, 남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 고집불통은 결국 똑같은 사람이다. 정체성을 찾으려면 이런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모습을 바라보고 솔직해져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일까?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심리적, 물리적으로 여유가 있다. 이들은 상황을 냉정하게 볼 줄 안다.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라 해도 일단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려 애쓴다. 이들은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지,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한다."

 

 

 

"독립성은 뭐든지 혼자 해내는 능력이 아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독립성이란, 내 안에서 자리하고 있는 대상과 긍정적 혹은 부정적 사건을 경험하면서 선별적으로 대상을 내재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별적으로 대상을 내재화할 수 있게되면 대상에 대한 경험과 관계만을 남겨두고 의존했던 대상으로부터 독립이 이루어진다. "

 

 

 

"결국 외로움의 문제는 집이나 기숙사와 같은 장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 자아존중감, 미래 계획등과 관련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였다. 이 연구는 인간의 외로움은 '현재 누구와 함께 하는가' 와 관련이 있는게 아니라 독립심, 자신감, 목표와 같은 '나와 관련한 이슈' 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고 있다. 먹고 사는게 최대 목표가 되어버린 한국 사회가 외루움에 질식해 있는 이유도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혹은 '기댈 곳이 없어서'가 아니다. 대상의 부재가 아닌 내 인생의 폴더가 비어 있다는 상실감이 더 큰 원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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