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학생들은 더 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강주헌 옮김 / 사회평론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Liberal atrs 즉 교양과목에 대한 요구가 줄어들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교양과목을 꼭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로서, 우리나라 대학들이 교양학부를 통,폐합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고 좀 없어보인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책의 특징이랄까, 저자는 왜 그런가에 대한 탐구를 하되, 소리높여 인문학을 강조하는 여타의 책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인문학은 필요하지...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봐. 테크놀로지가 발달하고 , 자본주의도 극단적이고, 사회도 전처럼 이데올로기가 양분되지도 않았는데도 우리가 교양과목을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뭘까..?' 라고 묻는 느낌?
그리고 미제너레이션으로 대표되는 이 시대의 청춘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고찰을 한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 대한 내가 읽은 책 중에 이 책만이 젊은이들을 옹호하는 느낌이다. 여러 객관적 자료를 말하며 이 시대의 젊은이들도 호기심, 봉사심, 예의, 신념  이런것들이 없는게 아니고 전보다 더 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 그래서 실리적으로 판단한다는 점,  그리고 돈을 벌고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점이 그들의 소망이라는 게 꼭 나쁜일만은 아니지 않냐고 묻는다. 사회가 안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전처럼 시위라던가 소리높여 자신의 신념, 이상을 말할 필요가 없는게 아니냐고.
읽다보니 그런점도 있지. 라고 수긍을 하게 된다. 세상은 정말 '돈'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위의 점뿐만이 아니고 새로운 교육 모델에 대한 얘기도 한다. 바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교육.
장점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 단점으로는 개개인에 맞춘 학습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인데 이점은 대학의 강점일수도 있지만  큰 대학 교수들이 학생을 일일이 봐주는지 여부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과연 대학에 꼭 가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온라인 교육의 단점은 시간이 흐르면서 보완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저자는 풀어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 하는 강의가 교양과목이었다는 점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왜 사람들은 교양을 공부하려는 걸까? 라고 되물었다.  온라인을 통해서 교양 과목이 더 확대될수 있는 점도 언급했다.



저자는 분명 교양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라고 하며  마쳤다.
하지만 (내가 읽기엔)  그전까지 미제너레이션 세대가 왜 교양과목을 덜 택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쭉 나열하다가  갑자기 서둘러 끝마친 느낌이 들어서 내가 책을 잘못 읽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옮긴이의 말대로 시대는 점점 하나만 아는 지식인 보다는  지식도 있지만 더불어 창의력과 수평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찾고 있는 것 같다. 똑똑한 하버드 생들이 모자란 점이 이런점들이란 것을 본문에서 언급했는데, 이런 점은 교양 과목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잘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문제는 교양과목이 아니라 대학 등록금이다.
교양과목을 공부하기는 대학등록금이 너무 비싸니까  투자한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수익을 뽑아낼수 있는 직업이 확실한 과들을 선택하는것이다. 다 자본주의 놀음이다. 대학이 공짜라면 교양과목을 선택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대학은 직업에 대한 지식을가르치는 곳이 아니고 직장에 들어갔을 때 어떤 일이든 해낼 수있는 밑바탕을 가르치는 곳이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예를 들어 사고 하는 법, 여러 사람들과 토론을 하고 거기서 최상의 해결책을 도출해 내는 능력, 등등.
우리나라는 진짜 대학 등록금이 턱없이 비싸다. 공신력이 그만큼 있는지 의문이다.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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