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훈련, 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김세화 지음 / 북랩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개들을 키우는데 있어서 가장 난점이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거였다.

난 훈련 시키는데 재주도 없고 그런거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주변에서 자꾸 훈련 시켜야 한다고 해서 난감했다.

그 결과 우리 애들은 거의 한살이 되는데도 내가 '앉아 ' 이래도 앉지 않는다. ㅋㅋㅋㅋ

이리오라고 해도 이리 안오고 가끔씩 자기가 오고 싶을 때만 온다.

난 집에 가면 애들 마당에 풀어놓고 걔네 감시해야 하니깐 보통 책을 읽는다.

각자 할꺼 하자란 생각으로 ㅋㅋㅋ

같이 놀아줄 때도 있다. 근데 산책을 가야 하는것도 이미 부담이라 체력을 비축해 둔다.

그래도 가끔씩 내 친구들 오고하면 개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거부감이 없다.

친구들이 우리 개들이 구김살이 없어보인다고 했다. 건강해 보인다고. ㅋㅋ

그런데 묶인 상태인데 밤이 되면 짖는다.

지금 우리 작은놈의 문제 행동은 새벽 5시만 되면 어김없이 짖는다는 사실.  그때 다른 개들이 산책을 시작한다. 그래서 겁이 나서 짖는거 같다.

훈련없이 개들을 볼 수 있단 생각에 이 책을 봤다.



이 책의 요지는 거의 정답이 된 개들을 훈련시켜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개들을 훈련한답시고 하는 괴롭히는 훈련들이 잘못되어 있다는 저자의 생각을 두꺼운 책으로 주장한다.

책은 꽤 두껍지만  요점은 하나다. 훈련 시키지 말라. 필요없다. 개들을 우리와 같은 권리를 가진 생물체로 생각하고 대하라.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라. 안된다고만 하지말고.

무지하고 편견으로 가득찬 인간들이 불쌍한 개들을 문제견으로 만들고 있다. 라고 말한다.

 

 

사실 난 개들이 불쌍하다.

어떤 주인을 만나는지에 따라 그들의 인생이 한참을 달라질수 있는 수동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인간은 정말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저 가만히 묶여 있어야 하는 개들 보면 진짜 얼마나 달리고 싶을까, 이 생각을 제일 많이 한다.

이 책 읽다보면 개들 마음을 조금은 알수 있다.  참 무지했구나 내가... 이런 생각이 든다.

사실 다른 종을 데리고 사는건데 우리는 그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자세가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자고로 말못하는 짐승은 함부로 대하는게 아니다.

 

이 책의 큰 단점은 저자가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것이다.

사실 한두마디 말이나 제안으로 복잡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게 어렵고, 전문가를 불러야 하는게 낫다는 생각에서 저자는 구체적인 방법을 써놓지 않은듯 보이나 이 책을 구매한 많은 사람들은 사실 저자의 감상적인 말들로만 한권을 채운 책을 기대하진 않았을 것 같다.

훈련 시키지 말라는 말은 알겠다. 그런데 그 다음은 책에 안나온다.  개들을 가르치는 구체적인 방법말이다.

 

 

강제적인 훈련을 제시하는 책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런 따뜻한 책이 나온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강아지들입장에서는 말이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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