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인문학 -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
이지성 지음 / 차이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니,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 지났다니 믿기지 않았다.

그동안 게으른 나는 고전을 몇권이나 읽었던가 반성하며 저자가 새로 냈다는 책을 얼른 구입했다.

저자의 책은 내 스탈이 아니지만 분명 열정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 ㅋ

'리딩으로 리드하라' 는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했다는 면 말고,  체계적으로 읽고 인생을 걸고 올인해야 한다는 면에서 게으른 나에게 채찍과 같았다.

이 책은 역시 전작과 같은 무게감으로 충격을 주진 못했지만 각성시키고 반성하게 했다는 면에서 감사하다.

그리고 누군가 이런 책을 써준다는 점에서도 감사하고 말이다.

 

 

 

 

사실 책을 많이 읽어서 강의 활동을 하고 책을 내고 하는 사람들을 보며  왜 다른 창조적인 활동은 하지 않는가. 이게 내 의문이었다. 뭔가 깨달았다면서 말이다.

이들이 하는 일이라곤 자신들이 엄청나게 많이 읽은 책의 내용을 재구성하고 독자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자기계발서를 내는게 다가 아닌가. 란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있던것도 사실이었다.

이들이 어떤 문학책을 쓰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필력 자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정도가 아니던가?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시선으로 내심 보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저자는 대놓고 공교육을 비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교사들은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것도 궁금하고 말이다.

나는 저자가 말한대로 인문학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아침에 독서시간에 임의대로 읽게 하는 대신 반전체가 철학책을 읽고 토론하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읽다보니 중반까진 뭐야..별반 다른게 없네. 전작에서 했던 말들이랑 비슷하잖아? 라고  생각하며 읽고 있었다. 누가 인문고전 좋은걸 모르나...이러면서 말이다.

하지만 사색공부법이라던가, 저자가 실천하고 있는 일련의 봉사활동, 인문고전 알리기 활동등을 보며 말만 하는 사람은 아니구나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책을 읽었어도 사색하는 방법의 예를 보니 정말 다르다는 생각, 인문고전을 대하는 태도, 자신을 믿는 믿음의 강도, 등등에서 인정하게 되었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인문고전을 읽고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게 됐다는 점에서 반갑고 기뻤다.

봉사활동 경험자들 중에서 사교육을 하다가 인문고전을 가르치게 됐다는 선생님의 얘기가 가슴을 울렸다.

 

 

난 니체를 좋아하는데 니체의 책 중 하나를 골라 저자가 얘기한 방법대로 사색을 시작해야겠다.

깊이 생각하는게 힘든 타입이라 평생 갈고 닦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무슨 책들을 읽을지 정해야겠다.

저자가 권한 책을 다 읽으면 좋겠지만 왠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뭣보다 양이 너무 많다. 읽다보면 그 책들이 다 필요한 날들이 올까..... ㅋㅋㅋㅋ

거꾸로 가는게 될수도 있겠지만 내가 읽고 싶은 책들 먼저 읽어야겠다.

책을 통해 만나는 천재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저자를 먼저 극복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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