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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장腸 여행 - 제2의 뇌, 장에 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ㅣ 매력적인 여행
기울리아 엔더스 지음, 배명자 옮김, 질 엔더스 삽화 / 와이즈베리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과학책이라서 그런지 읽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장에 대한 관심이 원체 많아서 이런저런 책도 읽었지만 이 책이 재미있고 잘 설명한거 같다.
그리고 우리 몸에 있는 기관이나 박테리아 미생물들을 의인화? 까진 아니어도 뭔가 재미있게 표현해서 머리로 상상이 되니깐 저자 말대로 장이 살아움직이고 매력이 넘쳐보이게 됐다는게 내가 이 책을 높게 평가하는 점이다.
책을 덮을 때 쯤에는 장이 어렵고 불편한 존재가 아니고 친근하게 다가와서 장에 대한 나의 시각도 바뀌었다.
장 때문에 이러저러한 일들을 겪고, 오랜 우울증에 대한 답으로 장까지 오면서 나에게 장은 언제나 화두다.
그러면서도 장을 위해 무엇을 한다기보다 그냥 불편한 존재, 어쩌지 못하는 곳이었다.
한번에 이 책을 이해할정도로 생물이란 과목을 좋아했던 사람도 아니고, 여기 있는 정보들을 내 입으로 뱉어낼려면 몇번 더 읽어야겠지만 일단 좀 뿌듯하다 왜 그런지 모름. ㅋㅋ
독일저자의 책은 세번째로 읽었는데 (이걸 패턴화 시키는건 무리지만) 세 권 다 위트가 넘친다.
이 책도 읽다가 슬그머니 웃게 되는 포스가 있다. 대체로 독일책들이 그런듯. 폭소까지는 아니어도 재치가 넘친달까.
장이 하는 거대한 일을 알게 된다면, 당신의 그 우울이 여기서부터일수도 있다는걸 알게 된다면 이 책이 읽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