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랑 색연필이 같이 들어간 세트를 구입했다.
이 책을 보니 어렸을 때 색칠 공부 했던 것도 생각이 나고 아무생각없이 할 수 있다는것도 왠지 재밌을 것 같았다.
그리고 워낙 이런 미술 계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이 기회에 좀 친해져보자 라는 생각도 있었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해보니 나름 재밌었다. 생각없이 시간도 가고 말이다.
그런데 한 페이지를 색칠하면서 느낀건 나란 인간에 관한 것이었다. ㅋ
나는 그냥 정해져 있지 않은, 아무렇게나 칠해도 되는 나만의 책에서조차 잎사귀는 초록색, 나무는 갈색, 꽃은 빨간색, 노란색 이런식으로 어떤 틀안에서만 색칠을 하는거였다.
상상력 빈곤이라고 해야하나...
계속 이런 생각을 하는거다.
꽃들이 무슨 색이었더라? 나무는? 그러니깐 한정된 색을 쓰고 별로 이쁘지 않았다. ㅠㅠ
안티 스트레스 북인데 나한테 이게 스트레스가 되버렸다. ㅋ
하지만 중요한건 이건 내 책이니깐 이쁘지 않아도 된다는거. ㅋㅋ
색칠하면서 난 정말 틀에 갇힌 사람이구나. 여실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