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락시아 - 정현진 사진집
정현진 지음 / 파랑새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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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이 책을 봐보니 좀 어려운 것 같기도 하여 뭔가 평점을 매기기가 좀 그렇다.
일단 책이 좀 (무게가) 무겁고 작가님이 찍은 사진과 그에 따른 생각들을 적어놓은 글 들이 있다.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뭐랄까....심오하고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의 책이다.
아타락시아는 정신적 평정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흠...어렵다.
그런데 사진과 글들을 읽다보니 좀 재미가 있었다.
이 사진에서 그런 생각을 뽑아내다니..이런 느낌?
그리고 어떻게 이런 사진들을 찍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진들 속엔 그런 찰나의 순간들을 잡아내기에 꽤나 힘들었을 사진들도 보였기 때문이다.
사진이나 글에서 보이는  것들은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과 그리고 어떤 순간들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이랄까.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 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글을 보고 한번 생각하고 사진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둘이 같이 합쳐서 한번 더 생각하고...
그렇게 이 책을 보게 되는것 같았다.
심오해서 몇번을 봐도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면 많았다.
접어논 페이지가 몇개 있었는데  그중에 와닿았던게 "성장통" 이란 글과 사진이었다.
사진도 좋았고 '분재는 남이 볼 때에 아름답다' 란 말도 무엇보다도 공감했다.
이십대 초반에  분재예술원에 간 적이 있었는데 뭐랄까...난 슬프다는 생각을 했었다.
'딜레마' 란 사진과 글도 뭔가 내게 ? 를 남겼다.  '불편한 내면'도.
그런 사진과 글들이 꽤 된다.
저자의 눈은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을 하나도 무심히 넘기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소소한 일상들의 사진속에서 그런 생각들을 끄집어 내지 못했을테니까.
 
 
 
사진은 순간을 영원으로 붙잡고 싶은 인간의 슬픈 희망이라고 전에 생각했었다.
이 책을 보니 사진이 현재를 환기(喚起)키는 역할도 하는 것 같다.
나에게 이 책의 첫인상이 약간은 어렵고 무거웠지만 의외로 재밌었다. ㅋㅋ
귀엽고 재기발랄한 사진들이 많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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