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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의 기적 - 당신의 운명을 바꾸는 신체 혁명 프로젝트
박찬영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이 분이 유명한 분이신것은 몰랐고 (난 엄지의 제왕은 안보니까) 해독이라는 말에 꽂혀서 샀다.
이십대 후반부터 몸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건강관련 서적들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 안에는 독이 어떻게 형성이 되고 그게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고 그리고 그 독들을 어떻게 제거해야하는지에 대해 나와 있다.
과학적인 설명까지 아주 친절한 느낌의 책이다.
이 책이 여타 다른 책과 다른 점이라면 시대의 변화를 재빨리 파악하고 한의학이 가야할 길에 대한 대책을 적절히 모색했다는 점?
옛날의 생활 모습과 지금을 비교하며 이제는 빼야 하는 시대라고 역설한다. 그래서 보약이 아니라 해독으로 가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효소 이야기가 책의 80% 이상을 차지 하는 것 같다.
효소라면 전에 아침효소 주스 마시기 라는 책을 읽고 아침마다 효소 주스를 만들어 먹고 있기 때문에 반가웠다. ㅋㅋ
그래서 난 자연히 두끼만 먹는다.
그런데 저자가 완전히 소식을 강조한다.
과거에 비해 현대인은 많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많이 먹을 필요가 없고 음식 자체가 독 이기 때문에 적게 먹을수록 좋다고 말이다.
소화효소라던가 대사효소 등등도 그 책을 보고 알았었기 때문에 이해가 더 빨리 되었다.
내장비만이라던가 그외의 책들을 보면 다들 소식을 강조 하고 있기때문에 나에겐 별 부담 없이 다가왔다.
아침을 안먹고 효소 쥬스를 먹는다고 해서 몸이 크게 힘들지는 않다.
사실 다시 아침밥을 먹기 시작한다면 몸이 무거워질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날씬한건 아니다.(그래서 뭔가 이상하다. ) 뭔가 몸이 부패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이 책을 보는거겠지만. ㅡㅡ;
효소는 익히면 거의 없어진다고 한다. 날것으로 먹어야 효소를 취할 수 있다.
해독쥬스는 익혀서 먹는거니깐 효소는 거의 없고 식이섬유가 많은 거라고 한다. 그래서 변을 잘 보게 해주거라고.
나에겐 효소가 필요하다!!
책을 읽다가 드는 생각은 (내가 의학서적을 그리 많이 본건 아니지만) 현대의학이 책을 낸 걸 본적이 있나??
보통 현대의학을 고발한다 식의 책은 보이지만 말이다. 주류여서 책을 안내나보다.
왜 이런 말을 하냐면 한의학은 현대의학에 밀려 비주류의 위치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다.
난 한의학을 좋아하는 편이고 이게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돈을 벌고 권력을 쥐고 있는건 현대의학인 거 같다.
그래서 한의학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하는거 같다. 미용, 다이어트, 숙변제거 나 해독 같은.
그래서 이런 변화가 나쁘냐 하면 그런게 아니라 시대에 밀려 비주류로 물러난 한의학이 자기 살길 찾자고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썩 나쁘지 않다.
시대는 변하고 약을 먹는 사람들도 달라졌고 병도 달라졌다.
시대에 맞춰 발빠르게 변하는 한의학은 왠지 그래서 더욱 풍성해졌달까????
과거의 지식을 답습하는게 아니라 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법들을 생각해낸다면 분명 한의학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저자는 참으로 통찰력이 있고 식견이 있는 사람이다.
오래전부터 그쪽으로 연구하고 개선책 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사람이니 말이다.
책을 읽다보면 한의학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뼈아픈 성찰을 하는 문장들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근본적으로 병을 다스리는 한의학이 더 옳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거의 끝 부분에 가면 밥 먹기 전에 기도 하라는 말이 나온다.
무슨 말인가 했는데 우리 밥상에 올라온것은 무엇인가의 죽음이 있고나서다.
그래서 우리는 태초부터 죄를 짓는거라고.
그래서 저자는 기도한다고 한다. 읽는 순간 아 !!!! 그렇구나 했다.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서 내가 만든 적이 없어서 몰랐지 내 입으로 들어가는게 무언가의 죽음 으로 부터구나.
그래서 그 원죄를 덜 짓기 위해서라도 소식을 하라는 저자의 말에 나는 공감했다.
이런 철학이 있어서 이런 생각을 했나보다.
저자가 이런 사람이어서 다행이다. ^^
내가 모르던 지식을 알게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소식도, 밀가루 음식을 안먹는것도, 모두 다 해볼 생각이다. (난 일단 한다.)
이책에 대해 굳이 디스를 한다면 발효한약에 대한 설명들이 나오는데 ( 이 책은 나같이 건강이 안좋아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왠지 그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은, 먹고 싶은 생각이 일어난다. 그래서 저자의 한의원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 생긴달까. ㅡㅡ;;;;
한의원 홈피나 블로그에 들어가봤는데 (혹시 발효 한약을 파나해서) 예약이 힘들다는 글들이 보였다. 여긴 예약제다.
하루에 전화 3000통 정도가 온다고 하니.....그 바쁨이 짐작이 된다.
그래서 발효한약 먹어보고도 싶고 해독 프로그램인가 뭔가 그것도 하고 싶은데 제주도에 있는 나로선 요원한 일이구나 싶었다.
좀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독이 적게 쌓인 사람들은 생활 해독이라고 해서 소식을 하고 일체 나쁜 음식들을 먹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독이 어느정도 쌓인 사람들은 저자가 말한대로 그 한의원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의원은 예약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하니 이래저래 해독 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어서 다 읽고 나니 좀.... 짜증이 났다.
기적이 일어나 ㅋ 해독이 되고 저자처럼 기가 뚫린다면 정말, 정말 기쁠것이다.
일단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