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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빛난다 -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고전에서 삶의 의미 되찾기
휴버트 드레이퍼스 외 지음, 김동규 옮김 / 사월의책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제목부터 내가 찾고 있던 책이란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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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책은 내가 몰랐던 지식을 전달해준 책이며 어떤 삶을 살아왔나, 어떤 삶을 살것인가 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이 저자들이 보여준 해답이 내 마음에 쏙 든건 아니지만 아주 의미있게 다가왔고 그렇게 살아볼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그럼 나만의 다른 답이 보이겠지 싶기도 하고.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 무슨 말도 할 수 없지만 차근차근 공부하면 내가 찾는 답이 보이지 않을까...?
이 책을 고를 때만해도 진리는 없다는 허무주의가 뭔지 궁금해서 샀다.
허무주의를 찾아보니 넓게는 상대주의도 포함된다는 말에 얼씨구나 했다. 난 상대주의를 싫어한다.
언제나 상대주의 얘기하다 보면 지식이 짧아 진도가 나가지 않곤 했는데 뭔가 새로운 걸 배울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리스 시대의 호메로스, 플라톤, 중세시대의 기독교, 현대의 데카르트, 칸트, 니체 그리고 허먼 멜빌의 모비딕 까지, 이 책을 정확히 이해하자면 여기서 언급된 것들의 면면을 살피고 다시 읽어봐야 제대로 이해하겠지 싶은 난이도가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심리학에 속지마라, 하류지향 에서 줄곧 나왔던 "자기" 에 집중하는 이 현대사회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관해 실로 꿰듯 하나로 엮여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내가 궁금했던게 이 책에 쫙 나와있었다.
하지만 철학적 지식이 없는 내가 깊이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겠고, 내 눈에 이 책이 들어왔다는 건 이 늪에서 빠져나올 때가 됐기 때문인거 같고, 이젠 내가 어느 지점에 서 있고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아는지 알게 됐다.
이 책 덕분에 어디쯤인지 알게 됐다.
결말부분을 세번 읽었지만 잘 모르겠다.
읽다보니 든 생각이 우주 너머엔 진리따윈 없다고 했고, 사건들의 배후엔 깊은 의미가 없다고 했으니 그런것들을 고민하는 지성이란 필요없는 것일까?
매순간 살아있고 성스러운 느낌에 자신을 열고 신은 하나가 아니라 많다고 했는데 이게 니체의 관점주의랑 뭐가 다른건지도 모르겠다.
진리가 결국은 하나가 아니고 보는 사람, 보는 상황에 따라 여러개가 존재한다는 것은 같아 보인다.
니체의 관점주의는 진리를 보는 주체가 "나" 지만, 여기 저자들이 말하는 다신주의는 그저 상황과 순간에 날 맡기는 것이고 단지 발견하는 것이니 의미를 "나"가 할당하는 것은 아니란 의민가?
결국은 신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견 그말에 동조도 한다. 인간말고 다른 어떤것이 있다는 생각은 나이가 들면서 더더욱 하게 되었다.
그걸 신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데카르트 부터 시작해 인간 자신이 의미를 할당하기 시작하며 자율성이 찬양받고 개인화가 심화되어 현대사회가 허무와 우울 무기력해진것은 알겠다. 인간이 모든 의미를 부여한다는 생각자체가 버려져야 한다는 생각도 동의한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나에 알게 된 사실은 난 모비딕에 나오는 에이해브 선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다는 것이었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는 상대주의도 배격한다.
행복의 기대치를 낮추고 표면에 머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쓸데없이 우주의 진리따위 찾지 말라는 거다. 없으니까.
사실 이 책을 읽어보니 더 허무하기도 하고 한편 희망이 보이는 듯도 하고... 확실히 잘 모르겠다.
빛나는 모든 것들이라.....
나도 볼 수 있을까?
나의 밑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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