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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 경지에 오른 사람들, 그들이 사는 법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려서부터 무협지를 좋아한 나는 고수라는 단어에 일단 호기심이 갔다.
강호를 평정하는 그들은 언제나 내겐 꿈같은 존재랄까. ㅋㅋㅋ
책은 꽤 재미있었다.
고수와 하수의 삶의 방식의 차이가 있는 듯 보인다.
사실 일가를 이룬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엔 생각의 방식, 그들만의 철학, 생활 태도 등 많은 것이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많은 고수들을 만난 저자가 자기의 느낌을 써내려간 책이다.
확실히 느낀대로 적은 티가 났다. 아주 논리적이어서 절대적으로 저자의 말이 옳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자가 말한 고수의 특징중에서 한두개 정도는 다른 관점에서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대부분 아주 공감이 갔고, 읽는 내내 내가 고수인지 하수인지 생각해보는 재미도 쏠쏠히 있었다.
고수들의 삶의 태도를 보며 반성하거나 내가 지금 뭐하면서 사나 란 생각도 들고, 무엇이 모자란지도 깨닫게 되는 등 유익하게 읽었다.
지금까지도 손을 놓지 못하는 무협지는 단 하나 "묵향" 이었다.
그런데 저자에게 실망하여 30권 이후? 여튼 후반에 나온 책들은 읽지 않고는 있지만 난 묵향 책을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이유는 매년 마다 한번씩은 다시 읽기 때문이다.
물론 유치하기도 하고 단순한 전개에 문학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힘을 얻는다. ㅡㅡ;
그러고 보면 난 좀 유치한 사람일수도. ㅋㅋㅋ 판타지는 뭔가 다른 힘이 있다고 어디선가에서 읽은적이 있는데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그건 사회초년생 이라던가 청소년에게 해당하는 말이었다.
내 나이엔 어울리지 않지만 아직도 이 책 보면 재밌고 나도 멈추지 말아야지, 꼭 고수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ㅋㅋㅋ
운동을 하든, 책을 읽든, 학자이든, 과학자이든간에 사람이 깊어지는 단계에 이르면 비슷한 고난과 역경을 경험한다고 난 생각한다.
내면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그걸 극복하고 견뎌 낸 사람만이 자신만의 일가를 이루고 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 역경과 고난은 오로지 그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유니크한 난제들일것이고 말이다.
그 난제들을 겪어내면서 자신만의 뭔가가 만들어지고 다른 사람들은 흉내낼 수없는 것들이 탄생하는 거겠지.
고통을 통해서만 우리는 성장한다는 사실은 언젠가부터 아주 깊이 내게 와닿는다.
고수가 되고 싶다면, 이 책으로 미리 예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