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호르몬 - 습관과 의지를 지배하는 호르몬을 알면 ‘공부의 길’이 보인다
박민수.박민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내 이십대는 아주 건강이 안 좋았던 불행한 시절이었다.
다리와 등의 잦은 통증과 불면증, 폭식, 혹은 거식, 우울증, 화병 등등을 겪으며 깨달은 건 몸과 마음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는 깨달음이었다.
그리고 섭생의 중요성과 불면증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숙고할 수 있었다. 화병때문에 2년 정도 불면증을 겪었었는데 그 때 잠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었었다. 잠이 공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그 때 배웠다.
탄수화물 중독으로 나 혼자 진단을 내리고(?) 단식도 하고 그에 관련된 책도 많이 읽었다.
그로 인해 알게 된건 장이 제2의 뇌라는 점이었다. 탄수화물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배웠다.
이 책은 공부를 의지의 관점만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공부도 몸이 건강해야 할 수 있다는 어쩌면 당연한 거시적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의외로 아파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어딘가 피곤하고 우울해도 공부는 잘 되고 할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듯하다.
건강하지 않은 몸은 건강하지 않은 뇌를 가졌다는 뜻이고 이 책은 그래서 우리는 일단 건강해지자고 얘기한다.
어쩌면 의지가 약한 우리에게 면죄부를 주는 책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건강하지 않은 시절에 무리하게 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다 무의미했다는걸 깨달은 나로선 이 책에 동의한다.(물론 내 한계에 직면해봤다는 점도 있지만)
우선 신체가 건강하면 자연스레 책을 집어들게 된다. 잠이 좀만 부족해도 책 따위 거들떠 보지도 않게 된다.
그러므로 의지가 약하다고 자신을 탓하지 말자. 다 때가 되면 하게 되지 않을까. (안과 밖의 건강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