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How to flipped learning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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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주도하는 학습,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습의 도입을 주장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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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중용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증자.자사 지음, 박삼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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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전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시대를 초월한 옛 성인들의 통찰력을 얻고 이를 삶에 적용하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통찰력이란 결국 저자의 일생의 걸친 사상과 철학의 정수가 담긴 '문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간에 널리 잘 알려진 『대학·중용』 은 공자와 맹자로부터 이어지는 중국의 선대학자들이 제시한 동양철학의 정수를 닮은 '문장'으로서, 중국 4대의 주요 경전인 사서(四書)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인간이 선한 본성을 되살려 평화로운 세상을 열고, 개인적/국가적으로 보다 아름다운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당 시대를 살던 사람과 현재의 후손들에게 큰 깨우침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위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특히 사상을 담은 철학책)의 단점은, 매우 함축적이고 난해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원문만으로는 일반 대중들이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고전을 읽는 현대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원문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머리말에서 대학과 중용의 집필 역사와 배경에 대하여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단편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문장(ex.수신제가치국평천하)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소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배경]

대학과 중용은 유가 경전인 『예기』에 각각 제42편과 제31편으로 수록된 글월입니다. 총 49편의 달하는 예기 속 두 편에 불과했던 글이지만, 남송 시대의 주희 즉, 주자에 의해 대학과 중용이 예기에서 완전히 독립하게 됩니다.

(참고로, 현재 4서3경이라고 불리는 것도 주자가 대학과 중용을 예기해서 분리해 각각 단행본으로 엮어낸 것에서 연유합니다.)

[대학] 수신을 바탕으로 한 제가, 치국, 평천하를 꿈꾸다

주자의 말에 따르면 '대학은 배움의 자초지종을 전반적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즉, 논어와 맹자는 특정한 일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묻고 답해 그 근본 요지를 포착하기가 어렵지만, 대학은 학문에 대한 이치와 방도를 말한 공자의 가르침을 전술할 뿐만 아니라 그 논지가 잘 기재되어 있어, 옛 사람들이 학문하며 지향한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수 있다고 합니다.

대학이란, 당대 경학자 공영달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배움을 성취/완성하는 일을 논해 개개인이 장차 나라를 다스리며 자신의 밝은 덕을 천하에 두루 밝혀 드러나게 하여 태평한 세상을 이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며, 주자에 말에 따르면, 대학은 곧 '대인지학'으로써, 소학이 어린 자제의 계몽과 초학 단계로 기본 예절과 육예를 가르쳤다면, 대학은 청소년 자제의 고등 학습단계로 궁리와 수신, 치구의 이치를 가르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공자의 인(仁) 사상에 근거해 인정덕치를 지향하며, 자기 자신을 수양해 가까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할 뿐만 아니라, 천하 만백성을 편하게 할 것을 설파한 책입니다. 나아가 '안인', '안백성'의 실천과 실현으로 태평성세를 이룩함을 꿈과 이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기본 원칙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강령'과 '팔조목'에 해당합니다.

  • 삼강령: 명명덕(사람의 밝고 선한 덕성을 밝힘), 신민(낡은 악습을 버리고 선한 본성을 발휘함), 지어지선(궁국적으로 선한 경지에 머무르게함)

  • 팔조목: 격물(사물의 이치를 밝힘), 치지(지각과 지식의 증진), 성의(뜻과 생각을 바르게함), 정심(마음가짐을 바르게함), 수신(심신 수양), 제가(집안을 다스림), 치국(나라를 다스림), 평천하(태평성세를 이룸)

여기서 수신은 천자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누구나가 추구해야 하며, 사람은 누구나 대학의 가르침을 성실히 배우고 체화함으로써 뛰어난 지성과 덕성을 갖춘 '대인'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평천하'를 이룰 수 있다는 진지를 설파 합니다.



[중용] 성실히 중용을 추구하며 아름다운 삶의 향유를 꿈꾸다

중용은 기본적으로 '천(天), 도(道), 인(人) 삼자의 관계'에 착안하여 아름다운 삶의 향유를 가능하게 할 '중용의 도'가 무엇인지를 설파한 책에 해당합니다.

먼저 중용의 '중(中)'은 문자 그대로 중간, 중앙, 중심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 이를 살펴보면 사물의 중심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평형이며, 불편(치우치지 아니함), 불의로서 '중'이란 결국 '정(正)의 특징'을 가진다고 할 수있습니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정도에 알맞고 중도에 적합하며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어 지극히 적정한 것이며, 규범과 표준에 적합하고 이론과 이치에 합당하며 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아니하여 분수나 분별에 딱 맞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중용의 '용(庸)'은, 전통적인 해석에 따르면 '천하 불변의 일정한 도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주자의 말에 따르면, 용이란 '우리의 일상에 깃들어 항상 존재하는 더없이 평범한 것'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용의 의미를 '운용 또는 적용'의 뜻으로 풀이하기도 하는데, 이는 '문제의 양 극단을 충분히 파악하고 그 장단을 따져, 적중함을 채택해 백성들에게 적용한다'는 의미에서 연유한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중용이란 결국 '누구나 충분히 운용 또는 적용할 수 있는 불편부당하고 무과불급한 적중, 적정의 원칙에 해당하며, 이는 언제 어디서나 변함이 없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두루 적용되고 통용되는 지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대학과 중용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내용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를 해 보았는데, 이 책 속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설명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우리가 고교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운 철학 사상가들의 지혜를 좀 더 깊고 정밀하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책의 구성에 있어, 원문을 기재하고 바로 이어지는 해설을 통해 각 문장에 대한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개념, 배경에 대해서는 별도 주석을 마련하여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있어, 끈기있게 하나하나씩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대학과 중용이 주는 진리에 대하여 깨달음을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로 인간은 기술의 발전을 통하여 좀 더 풍요롭고 안전한, 그리고 첨단의 생활 양식을 구축할 수 있었으나, 그 이면으로는 농경사회에서 중요시하던 '집단'이라는 개념이 점점 희박해져 갔으며, 현재는 이기주의 또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치열한 경쟁의 삶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본능에 가까운 행위일 수 있겠으나, 공자가 말한 인간의 본성은 '선함'이기에, 이러한 선함을 살려 개인 중심의 사고 보다는 사회 전체를 바라볼 수 있고, 누구나가 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가꾸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고전이 주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기억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다면,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진정 풍요롭고 태평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부자가 되기위한 자기계발 만이 아닌, 내면의 본성을 가꾸고 이를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일독해 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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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중용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증자.자사 지음, 박삼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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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만 알고 있다면, 이책을 읽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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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마음들 - 우리가 저마다 소리를 유일무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과학적 탐구
니나 크라우스 지음, 장호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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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노출되는 자극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통해 정보를 얻으며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리는 우리의 감정과 물리적인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소리가 어떻게 인지되는지, 즉 우리가 소리를 유일무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해 과학적 탐구 내용을 매우 정성들여 작성한 책입니다.

소리는 기본적으로 진동으로 이루어진 에너지입니다(책 속에서는 '공기 분자'라는 표현을 사용함). 우리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이러한 진동이 공기 중에서 전파되어 우리 귀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 진동은 우리 귀에 있는 고음질의 소리 받는 기관에서 수용됩니다. 이 기관은 소리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도 소리의 진폭, 주파수, 시간 등을 분석해 우리가 듣는 소리의 특징을 파악하는 역할도 합니다.

우리의 귀가 소리를 받아들일 때, 뇌는 이를 인지하고 이해합니다. 이러한 인지와 이해는 뇌의 특정 영역에서 이루어집니다. 뇌의 청각 피질은 우리가 듣는 소리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이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분석 과정에서, 소리의 주파수는 우리가 듣는 소리가 높은 음계인지 낮은 음계인지 결정합니다. 또한, 진폭은 소리의 크기와 볼륨을 결정하며, 시간은 우리가 소리가 발생한 시점과 지속 시간을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모든 사람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의 청각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체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더 잘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우리의 유전자나 환경적 요소, 그리고 개인의 청각 체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동일한 소리를 듣더라도 그것을 다르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노래의 높은 음계를 아름답게 느낄 수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은 그 소리를 귀에 거슬리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소리에 대한 대표적인 사실들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소리'와 관련된 수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우선 이 책의 1부에서는 '소리의 작동 방식'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소리의 구성요소인 음높이, 음색, 타임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며, 그 다음에는 외부에서 전달되는 소리가 머리 안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소리가 인식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사실 1부의 내용은 일반적인 교양 책의 수준을 넘어 소리와 관련된 전공서적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문적인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만약 생물학을 전공하였거나, 생물학에 관한 기본배경 지식이 풍부한 독자가 아니라면 1부의 내용은 이해하고 암기하려는 노력보다는 소리와 뇌가 어떠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관한 프로세스를 가볍게 살펴본다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완독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행이도 제1부의 내용은 약 100페이지 정도로 그리 많지 않으며, 제2부에서부터 이 책의 본격적인 매력이 발산되기 시작합니다.

  • 리듬: 소리가 시간을 잃으면 의미를 잃는다.

  • 소리는 공기의 움직임이고, 소리는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는 리듬으로 전달된다.

  • 세계 모든 지역의 민간요법 치료사들은 의식과 시술을 행할 때 리듬을 핵심적인 힘으로 삼는다.

  • 우리가 리듬의 생물학적 기초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수록 리듬을 더 잘 활용하여 의사소통을 증진하고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 상기 유튜브에 등장하는 노란 볏 앵무새 '스노볼'은 팝송에 맞추어 춤을 춘다. 정확히 말하면 소리에 반응하였다기 보다는 '박'을 맞춘다는 설명이 정확하다.

필자가 읽었던 인상깊게 부분을 간략히 소개해 보았는데, 제2부에서는 이 처럼 소리가 우리의 실생활에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풍부한 사례를 통해 책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위에 소개한 리듬 외에도 '언어와 소리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과 특히 '음악' 활동을 통해 뇌를 활성화 할 수 있다는 내용들도 소개되고 있는데, 피아노를 또다른 취미 활동으로 삼고 있는 필자로서는 매우 반가운 내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소리는 우리를 세상에 연결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듣는 뇌는 감각하고 움직이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생물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소리가 사람마다 다른 소리적 세계를 어떻게 발달시키고, 우리가 어떻게 세상과 관계를 맺도록 하는가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소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물학적 과정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나면 자신 뿐만 아니라 자손 그리고 사회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항상 시각보다 순위가 밀리는 청각이지만, 이 책을 통해 소리가 주는 의미에 대하여 이해하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폭을 넓힐 수 있다면, 분명이 독자들의 삶 또한 다양한 소리들로 인하여 풍성한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소리가 궁금한 독자라면 일독해 볼 것을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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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마음들 - 우리가 저마다 소리를 유일무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과학적 탐구
니나 크라우스 지음, 장호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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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소리에 의한, 소리를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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