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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질문법 - AI시대,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최고의 리더십 전략 ㅣ 리더 시리즈
에드거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6년 7월
평점 :

『리더의 질문법』은 리더십을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묻는 태도로 바꾸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리더라고 하면 답을 내놓고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리더의 진짜 역량은 질문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판단을 앞세우기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먼저 끌어내야 신뢰가 쌓이고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질문의 기술을 익히는 책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는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나는 얼마나 잘 말했는가보다 나는 얼마나 잘 질문했는가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저자는 이를 겸손한 질문이라고 표현합니다. 상대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진심으로 묻는 태도입니다. 자신이 모든 답을 알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의 경험과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데서 출발합니다. 이 부분은 리더십을 권위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로 바라보게 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리더가 질문보다 지시와 설명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지시는 빠릅니다.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도 줍니다. 특히 성과에 대한 압박이 커질수록 리더는 답부터 내놓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구성원의 참여를 막고, 리더 혼자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놓치게 만듭니다. 질문은 이런 관계를 바꾸는 수단입니다. 리더가 자신의 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의견을 구하면 구성원도 문제 해결에 참여할 여지가 생깁니다. 지시받은 일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정보와 경험을 꺼내놓습니다.

또한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모든 상황에서 질문만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사실입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빠르고 분명한 지시가 필요합니다. 책임자가 직접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저자가 경계하는 것은 지시 자체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답부터 내놓는 태도입니다. 질문이 필요한 순간에도 자신의 경험과 판단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질문을 무조건적인 선으로 보지 않고,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나아가 주목해야 할 점은, AI 시대에 인간 리더가 지녀야 할 핵심 경쟁력으로 겸손한 질문이 꼽힌다는 사실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지식 습득과 정답 도출 영역을 신속하게 대체하는 현시점에서, 인간 리더의 가치는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데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 기술을 보완하는 인간의 역량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 책은 질문이 상대에게서 원하는 답을 끌어내는 장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질문은 리더의 해석이 틀릴 가능성을 열어두는 행동입니다. 내가 놓치고 있는 현장의 조건은 무엇인가,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가, 내 설명보다 먼저 당신의 생각을 말해달라 같은 질문은 상대를 통제하기보다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나옵니다. 이 부분은 질문의 형식보다 답을 통제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잘 전달했습니다.
총평하자면, 『리더의 질문법』은 리더십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니 리더는 답을 내놓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구성원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직의 성과를 높이고 싶은 리더, 구성원과 신뢰 관계를 만들고 싶은 관리자, AI 시대에 인간 리더의 역할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