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명심보감 필사 노트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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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명심보감 필사노트』는 사춘기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주는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전을 필사하는 책이라고 해서 다소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어 보니 이 책은 옛말을 외우는 책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에 더 가까웠습니다. 사춘기는 감정이 쉽게 흔들리고 관계도 복잡해지는 시기인데, 이 책은 그런 시기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들려주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명심보감의 문장을 오늘의 청소년 삶과 연결해 풀어낸 방식이었습니다. 단순히 옛 성현의 말을 옮겨 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친구 관계, 공부 습관, 말의 태도, 자기 관리처럼 사춘기에게 실제로 중요한 문제와 이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문장이 낯설게 느껴지기보다 내 생활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지혜처럼 다가왔습니다. 고전이 멀리 있는 옛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로웠습니다.



특히 필사라는 형식이 좋았습니다. 눈으로 읽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쓰다 보니 문장이 몸에 남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사춘기에는 생각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쉬운데, 천천히 한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쓰는 행위 자체가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처럼 느껴졌습니다. 글씨를 또박또박 쓰면서 문장의 뜻을 함께 생각하게 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바르게 산다는 것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명심보감은 효도, 배움, 절제, 성실, 말의 품격 같은 기본적인 덕목을 반복해서 강조하는데, 그 반복이 오히려 큰 힘이 있었습니다. 사춘기에는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감정 때문에 흔들릴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럴 때 다시 붙잡을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합니다. 완벽한 사람이 되라는 말보다, 조금씩 자신을 살피고 다듬어 가라는 말처럼 들려서 부담도 덜했습니다.



또한 이 책은 필사를 통해 글쓰기와 사고력을 함께 키우게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좋은 문장을 손으로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장의 구조와 표현에 눈이 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생각도 정돈됩니다. 사춘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뿐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힘과 내면을 들여다보는 힘인데,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함께 길러 주는 책처럼 보였습니다. 한 번 읽고 지나가는 책이 아니라, 하루하루 곁에 두고 천천히 새길수록 더 값어치가 커지는 책이었습니다.







한편, 이 책은 사춘기를 문제의 시기로만 보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흔들림과 갈등이 많은 시기이지만, 동시에 자기 마음을 배우고 성품을 세워 가는 중요한 때라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명심보감의 문장은 그 시간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안내처럼 다가왔습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잠시 펼쳐서 읽고 쓰다 보면, 남의 시선보다 자신의 기준을 먼저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총평하자면, 『사춘기를 위한 명심보감 필사노트』는 사춘기 청소년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를 고전의 문장으로 건네는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면 단순히 필사 노트를 한 권 끝낸 느낌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다루는 작은 습관 하나를 배운 듯한 기분이 남습니다. 흔들리는 시기에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지혜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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