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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리더십 - AI 시대, 리더의 큐브를 완성하라
김주수 지음 / 천그루숲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터닝포인트 리더십』은 리더십을 타고난 자질이 아니라 전환의 순간에 다시 설계해야 하는 실천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읽기 전에는 리더십이란 단단한 결단력과 빠른 판단력, 그리고 팀을 앞에서 끌고 가는 힘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진짜 리더십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사람의 가능성을 열어 주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더 많이 아는 사람보다 더 잘 비우고 연결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크게 와닿았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리더가 모든 답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오래된 사고를 흔들어 놓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유능한 리더일수록 무엇이든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책은 그런 태도가 오히려 팀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리더가 너무 많은 일을 대신하면 팀원은 배우지 못하고, 결국 조직은 리더 한 사람의 능력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그동안 제가 좋다고 생각했던 리더의 모습이 사실은 팀을 작게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리더십을 사람을 통제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자발성을 끌어내는 과정으로 이해하게 해 주었습니다. 단순히 지시를 잘 내리는 것보다, 팀원이 왜 움직여야 하는지 스스로 납득하게 만드는 일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전환점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리더가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하는 단계에서, 팀원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책임지고 움직이도록 구조를 바꾸는 단계로 넘어가야 진짜 성장이 시작된다는 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읽으면서 특히 공감했던 것은 ‘유능함의 저주’라는 관점이었습니다. 뛰어난 리더일수록 자기 방식이 옳다고 믿기 쉽고, 과거의 성공 경험이 현재의 판단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어떤 일을 잘해 본 경험이 있을수록 그 방식에 기대게 된 적이 많았는데, 책은 그런 익숙함이 오히려 변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과거의 정답을 붙잡는 대신 지금 필요한 질문을 새로 던져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은 AI 시대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면서도 기술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점을 잊지 않습니다. 도구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은 성과 지표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신뢰, 소통, 역할 분담, 성장의 경험이 함께 쌓여야 팀이 단단해집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리더십을 차가운 관리 기술로 보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시 조정하는 일로 바라보게 했습니다. 그 관점이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추상적인 이상론에 머무르지 않고, 리더가 실제로 어떤 태도를 바꿔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리더는 더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이 더 잘하게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누군가의 능력을 대신 증명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스스로 힘을 낼 수 있게 판을 짜 주는 사람이 진짜 리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그 전환이야말로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총평하자면, 『터닝포인트 리더십』은 리더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면 리더십은 앞에서 끌고 가는 힘이 아니라, 변화의 순간에 방향을 바꾸고 사람들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힘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지금의 조직과 팀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에게, 그리고 스스로 리더의 자리에서 고민하는 사람에게 꽤 오래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