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도 바로 돈 버는 부동산 경매의 기술 - 2,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실전 부동산 경매 노하우 (최신 개정판)
정민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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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왕초보도 바로 돈 버는 부동산 경매의 기술」은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실제 내용은 경매를 복권이 아닌 ‘철저한 계산과 준비가 필요한 투자 기술’로 내려앉히는 책이었습니다. 제목만 보면 당장 내일 당첨 번호를 알려줄 것 같은 기대를 품게 하지만, 정민우 저자는 2,000만 원이라는 비교적 작은 종잣돈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 그리고 그 이면에 반드시 따라야 할 원칙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경매 투자를 하나의 직업적 기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점은 ‘돈에 맞는 물건을 찾지 말고, 물건에 돈을 맞춰라’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자신의 여윳돈을 기준으로 물건을 좁게만 바라보는 반면, 저자는 시장에 나와 있는 다양한 물건의 구조와 수익성을 먼저 분석한 뒤, 레버리지와 자금 계획을 통해 자신의 자금을 그 물건에 맞추어 설계하라고 말합니다. 이 관점 전환은 단순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도식적 사고를 넘어, 경매를 재무 설계와 시장 분석이 결합된 종합적인 사고 훈련의 장으로 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세 가지 서류와 네 가지 가격’만 이해해도 경매의 큰 뼈대를 잡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수많은 권리분석 항목과 복잡한 법률 용어에 압도되어 시작도 못 하는 초보자에게, 핵심 서류와 필수 가격 요소(시세, 입찰가, 대출 가능 금액, 실투자금)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방식은 심리적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춰 줍니다. 특히 네 가지 가격이 서로 연동된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설명은, 투자 판단이 각 요소의 단순 합이 아니라 ‘관계의 이해’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경매는 결국 “얼마에 사서, 얼마를 빌리고, 내 돈이 얼마나 들어가며, 최종적으로 얼마에 처분할 수 있는가”를 정량적으로 구조화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손품과 발품’의 중요성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실거래가, 현재 매물 시세, 전월세가, 로드뷰 등을 통해 컴퓨터 앞에서 최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현장에 나가 경사도, 주변 혐오시설, 커뮤니티의 분위기, 관리비와 미납관리금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은, 경매 투자 역시 결국 ‘노동 집약적인 탐사 작업’임을 보여줍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숫자 몇 개만 보고 수익률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질, 거주자의 특성, 향후 수요를 미리 체감하는 과정이 필수라는 점에서, 경매는 숫자와 감각이 동시에 요구되는 입체적인 투자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 중 공감했던 것은 “낙찰받는 것보다 매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대목입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낙찰’이라는 이벤트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해, 싸게 사는 것에만 성공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낙찰 이후의 전략, 즉 임대 운영과 매도 타이밍, 세금과 대출 상환 계획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설계하지 않으면, 싸게 산 물건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책은 경매를 “낙찰의 기술”이 아니라 “전 과정 운용의 기술”로 확장시켜 보여줌으로써, 투자라는 행위가 특정 시점의 판단이 아니라 긴 호흡의 관리 능력임을 일깨워 줍니다.



저자는 또한 경매에 대한 부정적 편견들, 예를 들어 ‘남의 집을 빼앗는 비인간적인 행위’라든가, ‘법률 지식이 없는 사람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하나씩 짚어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경매가 곧 강제집행과 퇴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법적 절차를 거쳐 시장에 나온 부동산을 합법적으로 매입하는 또 하나의 경로이며, 오히려 방치된 부동산을 새로운 수요와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거주자와의 협의, 명도 과정의 정당성과 최소한의 배려를 강조하는 태도는, 저자가 단순한 수익 극대화가 아닌, 균형 잡힌 시각을 지니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느낀 부분은 ‘경매는 위험하고 어렵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투자법’이라는 인식으로 전환된 점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실제 사례와 수강생들의 경험을 통해, 2,000만 원 수준의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전략, 아파트와 빌라뿐 아니라 지식산업센터까지 다양한 상품의 특성을 알려줌으로써, 경매가 일부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책의 내용은 과도한 성공담이나 “한 방”을 부추기는 분위기보다는, 치밀한 분석과 꾸준한 학습을 전제로 한 실전 노하우에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총평하자면, 이 책은 경매를 “불안한 모험”에서 “학습 가능한 기술”로 재정의해 준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경매 절차를 세 가지 서류와 네 가지 가격이라는 구조로 단순화해 이해시키고, 손품과 발품, 그리고 매도 전략까지 포함한 전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은, 향후 제가 부동산 관련 의사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덮고 난 뒤, 단지 경매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넘어, 경매를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시장을 읽는 힘, 숫자를 다루는 힘, 사람과 공간을 관찰하는 힘을 동시에 키워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점에서 「왕초보도 바로 돈 버는 부동산 경매의 기술」은 단순한 재테크 입문서를 넘어, 투자 마인드와 공부법을 함께 다루는 실전형 경매 교과서에 가까운 책이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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