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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는 공부는 시스템이다 - 초단기 합격의 신이 알려주는 5가지 절대 법칙
이형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이형재 작가의 『합격하는 공부는 시스템이다』는 공부의 본질을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 책은 “열심히 한다고 반드시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냉정한 현실 인식 위에서, 성공적인 공부의 핵심이 ‘의지나 끈기’가 아니라 ‘시스템의 구축’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작가 이형재는 자신의 풍부한 강의 경험과 실제 합격자들의 학습 사례를 바탕으로, 누구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구조적 공부법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공부를 감정이나 운의 영역에서 벗어나, 논리적이고 재현 가능한 과정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합격하는 사람은 시스템으로 공부한다”입니다. 작가는 공부를 단순히 ‘열심히’ 하는 행위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설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합격이라는 결과는 의지의 총량이 아니라 시스템의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공부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합격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일종의 ‘시스템 설계 프로젝트’로 보며, 목표 설정, 일정 관리, 피드백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체계화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의지력 절약’이라는 개념이 인상 깊습니다. 작가는 인간의 의지력은 유한하기 때문에, 공부를 지속하려면 의지에 의존하기보다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공부가 습관화되고, 습관이 다시 성과를 만들어내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형재 작가는 스스로를 포함해 수많은 합격자들의 사례를 분석하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공부 시스템의 특징을 정리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은 ‘루틴의 고정’입니다. 매일 공부하는 시간, 장소, 순서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공부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작가는 ‘공부 기록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자신의 공부량과 집중도를 객관적으로 기록함으로써 학습 과정을 시각화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접근은 공부를 감정적 판단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피드백 과정으로 만들어 줍니다.

책의 또 다른 강점은 ‘마음 관리’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작가는 공부를 하다 보면 누구나 찾아오는 불안, 무기력, 포기 충동을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라고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런 감정조차 시스템의 일부로 관리할 것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집중이 흐트러지는 날에는 복습 위주의 루틴으로 전환하거나, 미리 정해둔 ‘회복 루틴’을 가동해 리듬을 되찾는 식입니다. ‘감정의 자동조절’ 역시 시스템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다루어진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이형재 작가의 문체는 매우 간결하고 실질적입니다. 불필요한 추상적 표현 없이, 실제 공부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는 공부법을 단순히 이론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왜 그런 방법이 효과적인지를 인지심리학, 뇌과학, 행동경제학의 원리를 통해 설득력 있게 뒷받침합니다. 이를 통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의 차원을 넘어, 과학적으로 검증된 학습 시스템 매뉴얼로 읽힙니다.
특히 “결심은 사라지고, 구조만 남는다”는 문장은 이 책의 핵심 사상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인간의 감정은 변덕스럽지만, 시스템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합격하는 학생은 ‘오늘은 의욕이 있다’가 아니라 ‘오늘도 시스템이 작동한다’라는 상태를 만들어 놓은 사람입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이 개념은 공부뿐 아니라 일, 자기계발, 목표 달성 전반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사고방식으로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공부를 ‘열정의 산물’로만 여기던 기존의 인식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를 자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노력보다 구조, 감정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공부뿐 아니라 삶에서도 그대로 통하는 진리입니다. 의지력의 힘을 믿는 대신 환경과 시스템을 설계하면, 스스로를 조종할 필요 없이 성장의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를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되게 만드는 법”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한 문장이 책 전체의 방향성을 가장 잘 요약한다고 생각합니다.
총평하자면, 『합격하는 공부는 시스템이다』는 단순한 공부법 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관리의 철학이자, 효율적인 삶을 설계하기 위한 사고의 틀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작가 이형재는 합격이 운과 재능의 결과가 아니라,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필연적 결과라고 말하며 독자를 설득합니다. 책을 덮은 후, 공부를 대하는 제 태도 역시 바뀌었습니다. 이제 의지를 다잡기보다 시스템을 점검합니다. 루틴이 무너질 때 의욕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반대로 루틴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성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변화의 출발점이 되어 주는 실용적 지침서이자, 인간이라는 복잡한 존재를 시스템적으로 성장시키는 철학적 안내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