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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부자 머니 플랜 - 20대부터 노후까지 ‘돈 걱정 ZERO’ 로드맵
조기윤.장경훈.풍백(임다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평생 부자 머니 플랜》은 “돈을 많이 버는 법”이 아니라, “지금 가진 돈부터 어떻게 다루고, 지키고, 흐름을 만들어 평생 돈 걱정을 줄일 것인가”에 집중하는 현실형 자산관리서입니다. 주식·부동산·세무 분야의 재무설계사 세 사람이 각자의 전문성을 모아, 20대부터 50대까지 인생 전 기간을 관통하는 머니 플랜을 설계해 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거창한 부자 이론보다 “월급·지출·대출·연금” 같은 생활 속 숫자를 기준으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해서 읽는 내내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의 첫 부분은 “현금흐름 관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시작합니다. 저자들은 종잣돈과 투자 이전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구조를 바로 세우는 것이 평생 부자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자산·부채를 전부 적어 보는 것에서 출발해, 월 지출을 고정비·변동비로 나누어 최소 월 30만 원을 아끼고, 부수입과 통장 쪼개기를 통해 월 20만 원의 추가 현금흐름을 만드는 5단계 시스템을 제시합니다. 특히 “65세 이후 월 300만 원이 필요하다면, 국민연금 100만 원을 제외한 200만 원을 연 8% 수익률로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순자산은 약 3억 원”이라는 식의 역산 예시는, 막연한 노후 불안이 구체적인 숫자의 목표로 바뀌는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돈을 ‘감각’이 아니라 ‘계획’으로 관리하는 첫 연습을 시켜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축은 “주식 투자”입니다. 이 책의 주식 파트는 단기 매매나 종목 추천보다, 인덱스 ETF와 우량주를 중심으로 “방법은 쉽게, 시간은 길게, 수익은 크게”라는 원칙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 세제 혜택 계좌(연금저축, ISA 등)를 활용해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마인드 세팅까지 함께 다룹니다. 특히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나를 위해 투자 계좌로 보내고, 남은 돈으로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라는 조언은, 투자와 소비의 우선순위를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세 번째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투자”입니다. 저자들은 부동산을 무조건적인 불로소득 수단으로 미화하지 않고, 실거주와 자산 형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인생의 필수 인프라’로 바라봅니다. 서울→수도권→지방으로 이어지는 가격 흐름, 대출·시세차익·세금이라는 “세 가지 돈”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는 원칙, 40대를 위한 정책금리 대출을 활용한 내 집 마련 전략, 50대를 위한 상급지 갈아타기 노하우 등이 구체적인 숫자와 함께 제시됩니다. 월세 소득을 통해 매달 현금을 받는 구조를 만드는 법도 다루고 있어, 부동산을 ‘한 방’이 아니라 ‘현금흐름 자산’으로 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포트폴리오는 “노후 준비”로, 책 전체의 결론이자 핵심입니다. 저자들은 20·30대에게는 연금저축펀드와 미국 지수 ETF를 활용한 장기 투자, 보다 안정성을 원하는 연령대에게는 연금저축보험과 공적연금을 조합하는 전략을 제안합니다.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연금 구조’를 만들고, 여기에 주택연금까지 더해 “65세 이후에도 평생 월급이 끊기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노후 대비를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부터 쌓아야 할 구조 설계로 바라보게 만드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 모든 내용을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생애주기별 시나리오”로 엮어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20대에는 월 80만 원 저축으로 3년 안에 종잣돈 3,000만 원 만들기, 30대에는 세제 혜택 상품을 활용해 월 100만 원 투자로 10년 후 자산 2억 원 만들기, 40대에는 정책금리 대출로 내 집 마련과 노후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기, 50대에는 상급지 갈아타기와 연금 세팅으로 은퇴를 준비하기 등 각 시기에 실천 가능한 플랜이 구체적인 숫자와 함께 제시됩니다. 또한 “비혼 1인 가구”와 “맞벌이 3인 가구” 두 가지 모델을 통해 다양한 삶의 형태를 반영하려 한 시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생 부자 머니 플랜》을 덮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부자가 되는 일은 거창한 재능이나 한 방의 투자 비법이 아니라,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을 설계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자들 자신이 평범한 직장인에서 시작해 월급을 모으고, 소액 투자로 경험을 쌓으며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이 이 책의 조언에 설득력을 더해 줍니다. 재테크에 막연한 두려움과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이 책은 “지금 가진 돈부터, 나의 생애주기에 맞춰 한 걸음씩”이라는 현실적이면서도 든든한 로드맵을 제시해 줍니다. 평생 부자를 꿈꾸기보다, 평생 돈 걱정이 줄어드는 구조를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한 번 권하고 싶은 머니 플랜 안내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