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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5 - 압도적 성과를 내는 일잘러의 7가지 설득법 ㅣ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5
스티브 마틴 지음, 장진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설득의 심리학 5》은 직장과 일상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현대인을 위한 가장 실전적인 설득 입문서입니다. 이 책은 일 잘하는 사람의 핵심 역량이 단순한 실력이나 지식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설득’의 힘임을 강조하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7가지 설득법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안내합니다. 저자는 복잡한 심리 이론이 아니라 실제 행동 변화와 결과에 초점을 맞추며, 설득이란 과학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술임을 논리적으로 설득합니다. 읽는 내내 일터에서 논리만으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경험, 상대가 왜 내 논리를 거부했는지 고민했던 기억이 깊이 떠올랐습니다.

책의 중심 메시지는 설득을 이루는 ‘7가지 무기’의 실용성과 상황별 맞춤법입니다. 저자는 설득의 기본 원칙을 상호성, 일관성, 사회적 증거, 호감, 권위, 희소성, 그리고 감정이라는 고전 심리학 원리에서 도출하면서도, 조직 환경이나 팀 프로젝트, 리더십, 동료 관계 등 실전 상황에 맞춰 그 작동 메커니즘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첫째, 상호성의 법칙에서는 “호의는 호의를 부른다”는 원리와, 인센티브를 받을 때와 줄 때의 심리 효과를 세심하게 분석합니다. 단순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상대가 그것을 ‘내 것’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주인의식’의 힘을 강조합니다. 프로젝트에서 책임감과 참여도가 각기 다르게 분배될 때, 설득의 주도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두 번째로 인상적인 부분은, 설득 전략에 있어 객관적 데이터와 감정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통찰입니다. 논리적 증거만으로는 상대의 저항을 뚫기 어렵고, 정서적 온기를 곁들이는 인간적 태도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부각합니다. 예를 들어, 칭찬과 인정, 감사의 표현처럼 감정적 연결고리가 있을 때 상대의 ‘방어 장치’가 약해지고, 진심이 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론이나 기술보다 ‘사람 대 사람의 설득’이 효과적인 이유를 구체 사례와 실험 결과로 입증해주기에, 설득법을 단순 기술이 아닌 ‘관계의 기술’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책의 차별점은 핵심 설득법이 모든 상황에서 ‘만능’이 아니라, 각기 다른 맥락에서 적합하게 쓰여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는 것입니다. 망치로 모든 문제를 풀 수 없듯이, 상호성, 사회적 증거, 희귀성, 권위, 감정 등 각각의 설득법도 자신만의 강점이 빛나는 환경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증거는 다수의 선택을 따라가려는 심리(편승 효과)를 유도하지만, 때로는 소수만이 행동했기에 특별하게 보이는 ‘희귀성’이 더 강한 동기를 부여합니다. 또한, ‘권위의 힘’을 쓸 때는 자신의 어느 약점이나 실수까지 솔직히 공개함으로써 진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침도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울림을 주는 점은, 설득력을 소유하는 과정이 똑똑함이나 타고난 카리스마의 영역이 아니라,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메시지의 단어 선택, 순서 배치,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방식만 바꿔도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윤리적 설득을 실천할 태도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이 책은 설득의 기술이란 결과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신뢰와 관계를 쌓아가는 일임을 끝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상대의 마음이 움직이는 희열, 그 과정에서 나 자신도 성장한다는 사실이 설득법 실천의 원동력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총평하자면, 《설득의 심리학 5》는 설득을 필요로 하는 모든 직장인, 리더, 커뮤니케이터에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도구와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치열한 경쟁과 협업의 일터에서, 똑같은 실력에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유일한 힘, 그 정답이 결국 설득임을 깊이 체득하게 만들어 주는 실질적 자기계발서입니다. 설득은 선택이 아니라 ‘삶의 무기’라는 저자의 메시지를 한 번 더 마음에 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