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살 인생게임2, 김지환

열세 살 인생 게임 2 - 모르면 두고두고 손해 보는 초등 금융·경제 수업 ㅣ 열세 살 인생 게임 2
김지환 지음, 최현주 그림 / 리틀에이 / 2025년 10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열세살 인생게임2》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실전형 경제·금융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입니다. 1권에 이어 이번 2권에서는 전작보다 한층 더 확장된 시뮬레이션과 진짜 ‘어른의 문제’들—즉, 사회 진출, 독립, 결혼, 투자, 연금, 은퇴—를 게임처럼 풀어내는 구성으로, 경제라는 딱딱한 주제를 흥미롭고 현실감 있게 전달합니다. 이야기는 ‘전반전과 후반전’이라는 인생 시뮬레이션 콘셉트로 전개되며, 주인공과 친구들이 13살에서 출발해 한 달에 다섯 살씩 나이를 먹으며 33세 이후의 실제 사회생활, 은퇴 준비라는 실전 과제를 맞닥뜨리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이 책은 어린이의 시선에서 인생의 다양한 이벤트와 경제적 선택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며, “한 번의 선택이 인생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근본 질문을 던집니다.

주목할 점은, 실제 사회에서 겪게 될 경제적 결정을 ‘게임 미션’처럼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대학 입학, 군 입대, 사회 복귀, 취업, 첫 월급, 내 집 마련, 금융사기, 결혼, 출산, 투자, 국민연금, 은퇴 등 각종 인생 이벤트를 시뮬레이션하면서, 관련된 경제 개념과 실전 스킬을 직접 배워 나갑니다. “봄방학 아르바이트로 자산을 늘릴까, 국립대 등록금과 사립대 등록금 중 어느 쪽을 택할까, 내 집 마련은 월세와 전세 중 무엇이 더 유리할까”처럼 실제 초등학생들이 겪게 될 수많은 선택의 기로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게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릴 때부터 ‘금융 문맹’을 예방하고, 스스로 돈의 흐름과 가치, 재테크의 기본 원리를 깨닫게 돕습니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지루하지 않은 경제교육, 그리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건강한 메시지를 주입하는 데 있습니다. 단순히 이론이나 정의 제시에 그치지 않고, 게임 속 가상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와 위기, 실수를 직접 경험하면서 재도전, 전략 수정, 동료와의 협업, 장기적 관점의 본질을 배우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 가입, 복리투자, 여러 유형의 투자 전략, 사기 대처법까지 다루며, 실제 경제생활에서 ‘꼭 알아야 하는 것’을 어린이 수준의 언어로 효과적으로 풀어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현실의 경제 뉴스나 은퇴 관련 이슈가 결코 먼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에 따라 언제든 준비할 수 있다는 기본기를 체득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인생은 한 판의 게임과 같지만, 게임과 달리 리셋할 수 없다’는 현실적 경고와, 동시에 ‘실패에도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낙관적 용기의 균형입니다. 어릴 때부터 경제적 사고의 힘, 투자와 저축, 미래 계획의 중요성을 배양하는 것이 결국 성인이 된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립심과 실전적 금융지식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는 교훈적이면서도 진취적입니다. 화려한 이야기적 장치, 등장인물의 개성, 현실과 가상 사이를 넘나드는 대화와 사건 전개 모두가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어, 부담 없이 읽으면서 실천적 자산관리가 왜 필요한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총평하자면, 《열세살 인생게임2》는 단순한 경제교육 책이 아닌, 미래를 미리 살아보는 진짜 ‘인생 연습장’ 역할을 합니다. 사회의 복잡한 경제 구조와 투자의 중요성, 실패 뒤 재도전의 정신을 강조하는 동시에, 게임처럼 흥미롭고 체험적으로 전개되어, 경제를 두려워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강력한 자립의 씨앗을 심어주는 작품입니다. 인생을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훌륭한 성장의 동반자이자, 경제적 자유로 가는 든든한 안내서임을 확신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