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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근마켓으로 월 1,500만 원 번다 - 가게 없이, 브랜드 없이 소자본으로 수익 구조 만들기
일평사장(유연승) 지음 / 경향BP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당근마켓으로 월 1,500만원 번다》는 일상의 중고거래 플랫폼이 어떻게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 수익화될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자인 일평사장은 가게나 브랜드 없이 오로지 당근마켓을 통해 월 1,500만원이라는 고수익을 거둔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상품 선정부터 사진 촬영, 문의 응대, 단골 확보, 반복구매 유도,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 광고비 최소화까지 실제 적용 가능한 노하우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전개합니다. 일반인이 소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구조와 매력은 당근마켓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키며, 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빠르게 대응하는 방법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점은 당근마켓이 단순히 중고거래를 위한 플랫폼 그 이상이라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대형셀러들이 당근마켓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와 동시에, ‘골라!골라!’ 형식의 개별 선택 유도, 상품별 타겟팅의 중요성, 가입자의 동네 인증 제도 등 지역밀착형 거래의 구조를 상세히 파헤칩니다. 실제로 저자는 반려당한 경험에서 배운 입점 노하우와 ‘스토리로 파는 판매 기술’, 고객 매너점수 관리, 채팅 응대에서 신뢰를 쌓는 방식 등 실질적 성공 전략을 나열하며, 단순히 물건을 올리고 기다리는 수준을 뛰어넘는 진정한 ‘판매 프로세스’를 제시합니다.
실제 사례 중심의 설명은 초보자뿐 아니라 이미 당근마켓을 활용해온 이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남는 물건을 파는 단계’에서 ‘구매욕을 자극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단계’까지, 각 단계별로 맞는 전략을 세분화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사진 촬영법, 상품 상태표현의 정직함, 빠른 채팅 응답과 매너 유지, 후기 관리, 문의자와의 신뢰 형성 등 기본적인 요소가 쌓여 단골과 재구매, 꾸준한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나아가 당근마켓에서 ‘무료 나눔’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장하는 방법이나,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하고 효과적으로 노출하는 세심한 실천법도 소개합니다.

책의 또 다른 미덕은 ‘옆집 사는 평범한 이웃도 하루아침에 당근마켓 셀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다는 점입니다. 독자 스스로도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버리며, 저자가 직접 부딪치며 겪었던 어려움과 실패—거래 거절, 가격 협상, 후기 관리, 거래 파기 등—를 솔직하게 밝힙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독자는 당근마켓 셀러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와 해결법까지 한눈에 익힐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지역별 인기 품목, 시즌별 판매 전략, 동네마다 다른 소비패턴에 따른 맞춤형 상품 선정법 등 당근마켓 특유의 ‘동네 네트워크 마케팅’도 실질적으로 제시해 줍니다.
당근마켓의 본질적 매력은 소자본 창업과 시간·장소 제약 없는 유연한 비즈니스 가능성에 있다고 봅니다. 저자는 타 마켓, 오픈마켓과 달리 광고비나 배송비 부담이 적고, 실거래 구매자가 명확할 뿐 아니라 단골 확보를 통해 신뢰와 반복구매까지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경험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동시에 ‘단순한 부업’이라는 인식이 변해 당근마켓을 매개로 브랜드 없이 자기만의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방법, 프리랜서형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기회를 제시합니다. 그 과정에서 셀러로서의 에티켓, 정직한 판매 방식, 신뢰 중심의 고객 관계가 비즈니스 성장의 핵심임을 일깨워줍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의미는 당근마켓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에서, 지금의 ‘저성장·저신뢰 시대’ 속에서 이웃과 신뢰를 쌓고, 소소한 즐거움과 실제 수익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일상의 혁신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당근마켓에서 돈을 버는 것만이 아니라 인생, 인간관계, 작은 행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총평하자면 이 책은, 마케팅에 대해 막연하거나, 소자본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구체적인 전략과 용기, 차별적 경쟁력을 동시에 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거래와 커뮤니티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디지털 시대 신뢰 기반 소상공인 비즈니스의 새로운 서막을 알리는 실전 가이드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