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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글쓰기 교과서
쓰지 다카무네 지음, 박기옥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3월
평점 :

『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글쓰기 교과서』는 제목부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독자가 글을 쓰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자는 단순히 기술적인 방법론을 넘어, 글쓰기의 본질과 창작의 기쁨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글쓰기를 단순한 기술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글쓰기란 결국 타인과의 소통이며, 독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진심 어린 표현이라는 관점을 일관되게 유지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문장 구성이나 문법적 오류를 지적하는 데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엇을 어떻게 쓰는가’ 이전에 ‘왜 쓰는가’, ‘누구를 위해 쓰는가’를 먼저 질문합니다. 글이란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이자, 타인의 세계에 다가가는 방법이라는 이 철학은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이들에게 근본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줍니다.

책의 구성이 매우 친절하고 직관적입니다. 한 문단마다 중심 메시지가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고, 실제 예시와 함께 제시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특히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에피소드들은 추상적인 글쓰기 원칙을 실감나게 풀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유명 작가의 사례나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활용하여 설명하는 방식은 독자의 공감을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단지 ‘배우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바로 써보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합니다.
저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결국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덕목은 ‘진정성’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문장이나 완벽한 문법을 구사해도, 독자가 진심을 느끼지 못하면 그 글은 오래 남지 않는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상기시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할 때, 비로소 독자도 그 글에 귀 기울인다는 원칙은 글쓰기뿐 아니라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통하는 보편적인 진리처럼 다가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사람이 글을 쓸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다는 점입니다. 글쓰기를 잘하는 것은 타고난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 의식적인 훈련과 연습을 통해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능력임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조언은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며, 동시에 독자의 자존감을 북돋아 줍니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지 말 것’,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만의 언어를 찾을 것’ 같은 조언은 많은 이들이 겪는 글쓰기의 두려움을 덜어주고, 더 편안하게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글쓰기 교과서』는 제목처럼 단 한 번의 독서로도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다만 진정한 의미의 ‘절대 잊을 수 없음’은 이 책의 내용을 실제로 실천에 옮길 때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글쓰기의 기본기를 다지고 싶은 사람, 자기 생각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 혹은 막연히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은 따뜻하고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쓰고 싶어지는 힘을 주는 이 책은 글쓰기의 시작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가장 든든한 첫걸음이 되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