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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니블렛의 신냉전 - 힘의 대이동, 미국이 전부는 아니다
로빈 니블렛 지음, 조민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8월
평점 :
로빈 니블렛의 "신냉전(힘의 대이동, 미국이 전부는 아니다)"은 현대 국제 정세를 심도 있게 분석한 중요한 저작입니다. 저자는 채텀하우스 소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새로운 냉전 구도를 중심으로 세계 질서의 변화를 탐구합니다.

책의 핵심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중국의 부상: 니블렛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상세히 다룹니다.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과 함께, 일부 분야에서 이미 미국과 유럽을 앞서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2.신냉전의 특성: 저자는 현재의 미중 갈등을 '신냉전'으로 규정하며, 과거 미소 냉전과의 차이점을 분석합니다. 이데올로기적 대립뿐만 아니라 경제, 기술, 외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경쟁을 강조합니다.
3.글로벌 사우스의 역할: 개발도상국들이 미중 경쟁 구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들 국가를 자신의 진영으로 끌어들이려는 양국의 노력을 조명합니다.
4.국제 질서의 변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들의 실용주의적 외교 전략을 소개하며, 더 이상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5.한국의 전략: 특히 한국어판에서는 한국의 상황에 맞는 조언을 제시합니다. 미국과의 안보 동맹 강화와 동시에 중국과의 제한적이지만 건설적인 관계 유지를 제안합니다.
6.신냉전 대응 전략: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신냉전의 비극적 결말을 피하기 위한 5가지 규칙을 제시합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결속, 평화로운 경제 경쟁 구조 구축, 군비 통제 노력 등을 포함합니다.

니블렛의 분석은 단순히 미중 갈등을 넘어 복잡한 국제 관계의 역학을 포괄적으로 다룹니다. 그는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실주의적 접근을 취하면서도,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강점은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분석, 현재 진행 중인 국제 정세를 역사적 맥락에서 조망하였다는 점, 주요 국가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실증적 접근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개별 국가들에 대한 맞춤형 조언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일부 독자들은 저자의 서구 중심적 시각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로 인해 일부 분석이 빠르게 outdated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총평하자면, "신냉전"은 현대 국제 관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정책 입안자, 외교 전문가, 그리고 일반 독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한국과 같이 미중 갈등의 한가운데 있는 국가들에게는 필수적인 독서라 할 수 있습니다. 니블렛의 분석은 단순한 현상 설명을 넘어 미래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제안을 담고 있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각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