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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살려라! - 망한 서점 되살리기 프로젝트
고지마 슌이치 지음, 이수은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평점 : 
《서점을 살려라!》는 일본 서점 경영인이자 카운슬러인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쓰인 비즈니스 소설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가부라키는 경영 컨설턴트로, 퀸즈북스라는 망해가는 서점 체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소설은 서점 직원들이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데, 의욕만 앞선 구로키 사장, 현장 경험만 의지하는 니시다 점장,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다카하시 점장 등 퀸즈북스 직원들이 문제에 맞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느새 그들의 내일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됩니다. 또한 가부라키와 직원들의 불편한 관계가 점차 가까워지는 것도 비즈니스 소설로서 독자들이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요소에 해당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경영과 마케팅 지식을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녹여내며 실용성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점입니다. 가부라키가 구로키 사장에게 가르치는 재무제표 분석법, 각 지점의 문제 해결을 위한 마케팅 전략, 바텐더 나오코와의 대화 속 세일즈 이론 등 유용한 경영 지식이 이야기 곳곳에 가감 없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 전반의 복잡한 이론들은 교과서로 배우기 보다는 실제 주인공의 사례를 통하여 현업에서 적용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이해와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저자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등장인물들을 통해 '세렌디피티'라는 주제를 강조합니다. 사람과 사람, 공간, 책 사이의 우연한 만남이 지닌 가치를 이야기하며, 이러한 우연의 힘이야말로 서점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역설합니다. 독자 역시 이 작품과 우연히 만나 따뜻한 감동과 재미,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됩니다.
총평하자면, 이 책은 경영 실패의 늪에 빠진 서점 체인이 혁신과 노력으로 되살아나는 과정을 그리며, 동네 서점의 가치와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의미를 환기시킵니다. 서점 종사자나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작품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