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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고 스토리 - 장난감 브랜드, 혁신의 아이콘이 되다
에비타니 사토시 지음, 류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3월
평점 :
《더 레고 스토리》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세계적인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레고 브랜드의 성공신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그 비결을 심도 있게 분석합니다. 저널리스트 출신 저자는 레고 본사가 위치한 덴마크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을 직접 방문하며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이 책은 레고 창립 초기부터 최근까지 80여 년에 이르는 장구한 역사를 아우릅니다. 작은 목공소에서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레고의 발자취가 생생히 그려지는데, 특히 1990년대 후반 레고가 처했던 가장 큰 위기 상황과 그것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들이 상세히 다뤄집니다. 당시 레고는 특허 만료와 신기술 출현이라는 이중고를 맞닥뜨렸습니다. 클러치 구조 블록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값싼 모조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비디오게임 등 새로운 레저산업의 등장으로 아이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레고는 10년 가까이 적자를 내며 존폐 위기에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레고는 1) 자사의 강점에 집중 2) 지속적인 히트작 출시 3) 탄탄한 커뮤니티 활용 4) 명확한 존재의의 수립 등의 전략으로 這往復蹠을 만회하고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잘하는 일에만 집중'한다는 원칙 아래 창의력과 교육적 가치를 살린 신제품 개발에 매진했고, 제품 라인업 정비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기업 이미지를 쇄신했습니다. 저자는 이같은 레고의 혁신 노력이 위기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창의성 발현'이라는 레고만의 독특한 존재 의의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가족 친화적이고 교육적인 가치를 제공하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레고만의 브랜드 철학이 있었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저자는 이 책에서 레고의 사례가 변화의 시대에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역설합니다. 유일무이한 브랜드 정체성과 가치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존재 의의 정립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생존력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을 레고의 이야기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혁신은 크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는 책입니다. 레고 창립자들의 도전 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에서 창업 정신의 참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들의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레고의 철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총평하자면, 레고라는 장난감 브랜드의 역사와 성공 비결을 다룬 이 책은 작지만 강력한 혁신의 힘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플라스틱 블록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된 레고의 여정을 통해 창의성과 열정, 그리고 고객 중심의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줍니다. 나아가 레고가 단순한 완구 회사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기업의 새로운 도전과 진화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뿐 아니라 삶의 태도에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