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연준은 고용을 최대화하고 인플레이션을 최소화하는 두 가지 미션을 부여 받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하여 통화 공급이라는 권한을 부여 받았습니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연준은 통화 정책을 사용하여 기본적으로 돈의 가격인 금리를 관리합니다. 경제가 과열되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균형을 벗어나면 물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되면 연준은 금리를 인상합니다. 펜데믹 이후 이루어진 양적 완화의 흔적을 최대한 지우기 위해 최근 연준에서는 '자이언트 스텝'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고, 소위 서학개미라고 불리는 해외투자자들은 매번 FOMC의 금리 인상 발표를 앞두고 초초하게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연준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특별한 결정을 내리는 방법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미국 경제 기자로 활동한 저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통화 정책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중앙 은행의 내부의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는데, 특이하게도 연준하면 떠오르는 유명 인사들(Alan Greenspan, Ben Bernanke 또는 Jerome Powell)이 아닌,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로서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가장 유명한 호그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책의 주인공인 호니그는 2008년 대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제로 금리와 양적 완화에 대하여 유일하게 FOMC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었으며, 수년 동안 금리를 효과적으로 제로로 유지하는 것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물로 연준 또한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호니그는 일단 시작되면 과정을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사람들에게 오늘날의 전례 없는 소득 불평등과 금융 위기의 주요 요인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부분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라고 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연방준비제도가 어떻게 미국 경제를 더 악화시키는 데 기여한 내부적인 사건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2010년 11월 3일에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라는 급진적인 개입을 시작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몇 년 만에 연방준비제도는 은행과 다른 투자자들이 보다 위험한 부채를 증가시키도록 장려하기 위해 화폐 공급을 4배 이상 증가시켰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지도자들은 어렵게 측정되는 장기적인 위험과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이 거의 없는 대담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는 어쨌든 진행되었고, 한 번 그 돈을 모두 찍어낸 다음에는 시중에서 인출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시장이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자마자 긴급 대응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는 최근에 진행되었던 펜데믹의 시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빈부격차는 극적으로 커졌고, 인플레이션은 격렬해지고 있으며, 주식시장은 호황, 파산, 구제금융에 의해 주도되고 있습니다. 미국 중산층들은 신용카드 빚, 자동차 대출 빚, 학자금 빚에 휩싸인 채 여전히 높은 물가 때문에 임금 상승이 사라지는 등 영구적인 침체기에 갇힌 것처럼 보입니다. (비단 이는 미국에 한정된 이야기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한편, 은행은 여전히 강력하고 성장하며, 가장 부유한 미국인들은 과열된 금융 시스템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