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 저자는 이어지는 챕터를 통해 마케팅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다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케팅을 단순히 광고와 홍보활동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마케팅은 단순하게 정의 할 수 없으며, 자신이 바라보는 사업과 마케팅의 방향성이 담긴 철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마케팅 이론을 익히 잘 알려진 4P(상품, 가격, 장소, 홍보)와 STP(세분화, 타겟팅, 포지셔닝)에 덧붙여 '밸류체인'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이를 마케팅의 3대 핵심고려 요소라 명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밸류체인'이란, 4P와 STP를 구분하여 보는 것이 아닌, 각 요소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마케팅은 사업 전략과 깊게 연관되어야만 하며, 이를 '비즈니스 기반 마케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상품 기획에 있어 정해진 순서와 원칙이 있다는 편견에 대하여 또 다시 질문을 하고, 이를 통해 기존 상식과는 다른 마케팅 접근법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유행과 트렌드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며 단기간의 유행이 아닌, 장기의 흐름인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흐름을 거쳐 도달한 결론에서는, 저자는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팔리기 위해서는 결국 '제품의 시장적합성'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장 적합성이란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불한 돈의 가치에 대한 충족을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제품시장적합성을 찾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마케팅의 원리들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계속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