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읽고 책을 그리는 아이는 다르다 - 독서와 미술을 통한 인성교육
김승희 지음 / 라온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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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의 제목이 참 인상 깊은 책입니다. 미술을 '읽고', 책을 '그리다'는 표현이 결코 흔하지는 않은데, 이는 저자가 추구하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교육방식, 즉 독서와 미술을 결합한 '리딩 아트'라는 특성에 있습니다.

저자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겪은 이 시대에 흔한 경단녀였습니다. 다시 직장생활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저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작게 미술 교습소를 개원하였고, 그 이후로 27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펴내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하여 대면 수업이 중단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된 교육의 공백을 글로써 정리함으로써 아이들을 지도하는 강사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자신이 얻은 노하우를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자의 교육 방식은 책의 제목에서도 잘 알 수 있다시피, 독서와 미술을 융합한 '리딩 아트'라는 교육 방식인데, 이는 아이들에게 책을 동화 구연으로 읽어주고, 동화 내용을 퀴즈로 이야기해볼 뿐만 아니라 이를 미술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책의 첫 장의 시작 또한 저자가 실제로 교육에서 사용하는 예시들을 들고 있는데, <아주 아주 배고픈 애벌레>라는 책을 읽고 난 뒤, 실제로 '움직이는 에벌레 만들기'라는 미술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책 속에서는 움직이는 애벌레를 만드는 자세한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 않아 실제로도 각 가정에서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처럼 저자가 독서와 미술을 융합한 교육 방식을 추구하는 것은 바로 아이들의 균형적인 발달을 위해서 입니다. 즉, 독서라는 행위를 통해 좌뇌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으며, 미술이라는 행위를 통해서는 우뇌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이를 미술로 표현하는 것은 곳 아이들의 종합적인 사고력과 지능을 발달 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입니다.

책의 1장에서는 위와 같이 이 책의 핵심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제2장에서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독서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제3장에서는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미술 지도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4장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과 그리기 방법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제5장에서는 앞서 체험한 단계들을 종합하여 아이들이 오감으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책과 미술 활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가 실제로 교육에서 사용하고 있는 책과 미술 방법들을 책 속에 담아두었다는 것이며, 문장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만 구성되어 있어,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스스로 책을 읽으며 독서와 미술 활동을 따라해 볼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펜데믹 상황이 많이 정리되어 학교활동이나 학원 등을 통해 교육이 다시 활성화 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아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아이의 균형적인 발달을 도와주고 싶은 부모들이라면 주말에 시간을 내어 저자가 추구하는 '리딩 아트'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놀이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책의 말미에 수록된 부록에는 다양한 만들기 활동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어,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좀 더 다양한 만들기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글을 읽고 그림만을 보는 독서에 따분함을 느껴 책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술활동을 병행함으로써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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