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 공부 - 현직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아이가 기적처럼 바뀌는 대화법
김민지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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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본질은 헌신이며, 헌신의 또 다른 이름은 사랑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좀 더 구체적인 의미로 '나 자신보다 아이를 더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보다 아이를 더 사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내'와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내와 절제라는 덕목은 단순히 머리로 생각하거나 굳센 다짐만으로 완벽히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인내와 절제는 부모가 처한 심리적 및 신체적 상황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아침을 꼭 챙겨 먹는데, 이는 자신이 배고픈 상황에 처한 경우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되고, 이러한 신체적 불편함은 아이에게 전달되는 말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부모의 말은 무엇보다도 부모의 자신의 상태와 관련이 깊습니다. 아이에게 따듯하고 사랑과 존중이 담긴 말을 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 자신부터 온전한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아직 덜 성숙한, 계속 성장해 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할 줄 아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이의 기질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채(심지어 아이의 동의도 없이) 부모 스스로 기대치를 높힌 상태에서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번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부모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먼저 소개를 한 뒤(1장), 다음과 같이 총 7장(2~8장)에 거쳐 부모들이 아이와 대화화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아이와 관계가 좋아지는 부모의 말

  • 아이의 자율성을 높이는 부모의 말

  •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의 말

  • 아이의 사회성을 높이는 부모의 말

  •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 사춘기 자녀를 위한 부모의 말

  • 부부갈등, 이혼 상황에서의 대처법

이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모의 말을 고르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앞서 소개한 인내와 절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부모의 감정은 극단으로 치우치게되고 결국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과 화를 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성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에게 매번 화를 내고 자신의 감정을 모두 쏟아 부은 다음에 밀려우는 후회의 감정에 매번 스스로를 자책하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이는 부모도 불완전한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하나, 바람직한 부모로서의 모범이 되기위해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줄여나가는 연습을 계속 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 또한 '멈추는 시간', '힘을 얻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즉, 부모 자신에게 쉼을 주는 시간이 자녀와이 좋은 대화를 이끈다는 것이며, 이는 아이와의 관계 또한 좀 더 건강하게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위 내용 외에도 이 책에서는 실제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말을 하는 대화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나를 화나게 하는 아이의 행동엔 이렇게 말해주세요

    • 수치심을 주는 말 줄이기 ('똑바로 좀 해' 등 부정적인 말 줄이기)

    • 변화할 수 있게 힘을 주는 말 들려주기 ('누구나 단점을 가지고 있어, 안좋은 습관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자')

    • 배우자에게 도움 요청하기 (아이들에게 화가 많이나, 조절하려고 하는데, 당분간 아이들 숙제 체크는 당신이 먼저 해줄수 있을까?)

  • 감정을 받아주며 가르치는 말

    • 중요한 일이니 걱정될 수 있어, 다연해. 연주를 잘 해내는 상상도 한 번 해볼까?

    • 화가 많이 났나 보구나, 왜 화가 났는지 엄마한테 얘기해줄 수 있을까?

    • 다음엔 동생한테 네가 내 물건을 가져가서 화가 났어, 돌려줘라고 말하면 된단다.

  • 숨은 감정과 욕구가 전달되는 말투

    • 네가 매운 라면을 먹었다고 하니까 엄마가 진짜 걱정이 된다. 자극적인 건 먹지 않으면 좋겠어. 엄마는 네가 건강해지길 바라

    • 네가 통화가 안되어서 정말 걱정했어, 엄마와의 시간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면 좋겠다.

    • 네가 기침하는 걸 보니 무지 걱정스럽다. 일기예보에 맞지 않게 옷을 입어서 그런것 같아. 다름엔 좀 따듯하게 입었으면 좋겠어

이 처럼 이 책은, 다양한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와 적절하게 대화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말미에는 TIP이란 공간을 마련하여, 해당 챕터에서 다루고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하여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책의 실천서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짧은 시간에 책의 내용을 계속 반복하여 읽음으로써 이를 습관화 할 수 있도록 독자를 배려한 장치에 해당합니다.

현재 아이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이 앞서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아이에게 잘 전달하기 어렵거나, 아이를 좀 더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키우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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