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4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똥벌레 여행 파브르 곤충기 4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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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파브르의 곤충기 의 부제는 '곤충의 본능과 습성에 관한 연구'이며, 1879년∼1907년에 출판되었다. 총 10권으로 된 곤충의 관찰 기록으로 편집되었으며, 남프랑스를 바탕으로 곤충의 생활을 정확하고 객관적이면서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학적 표현을 사용하여 집필하였다.

파브르는 50세부터 시작해서 92세까지 장장 42년 동안에 걸처 곤충기를 집필하였으며, 벌, 딱정벌레, 매미, 사마귀, 꽁지벌레, 도롱이벌레, 꿀벌, 파리, 거미, 전갈, 배추흰나비 등의 곤충을 주로 탐구 하였는데, 특히 그의 저서 제6권과 제10권에서 주로 쇠똥구리에 관한 연구를 기술 하였다.

한편,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 서평의 대상이 되는 책은 '쇠똥구리'를 메인 게스트로 하여 내용을 기술해 가고 있는데, 본 책에는 왕쇠똥구리, 긴다리쇠똥구리, 목대장왕쇠똥구리, 들소소똥풍뎅이, 넓적뿔쇠똥구리, 금풍뎅이, 스페인뿔쇠똥구리 총 7종류의 쇠똥구리가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은 '신기한 손'이라고 불리는 암컷 왕쇠똥구리이며, 책은 신기한 손이 생활하며 만나는 여러 종류의 쇠똥구리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전개 된다. (참고로, '신기한 손'이라는 이름은 공을 신기할 정도로 잘 만들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Part 1. 긴다리쇠똥구리

긴다리 쇠똥구리 부부가 등장하여 그들의 공생 관계를 따듯하게 그려낸다. 암수의 각자 역할에 따른 가족 공동체의 형성 과정을 따듯하게 그리고 있다.




Part 2. 목대장왕쇠똥구리, 들소소똥풍뎅이

몸직이 비교적으로 작은 목대장왕쇠똥구리의 습성을 알 수 있으며, 목대장왕쇠똥구리를 통해 들소소똥풍뎅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Part3. 넓적뿔쇠똥구리, 금풍뎅이

수컷 넓적뿔쇠똥구리가 등장하여 자신의 종의 습성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전달하며, 특별한 시간에 활동하는 금풍뎅이들의 습성을 여담으로 들려준다. 그리고 책의 주인공인 신기한 손은 자신의 알집을 만들고 알을 낳는다.




Part4. 스페인뿔쇠똥구리

모양이 독특한 스페인뿔쇠똥구리의 습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신기한 손이 낳은 애벌레가 부화한다. 애벌레의 이름은 '요술 손'이다. '요술손'을 통하여 왕쇠똥구리의 성장 과정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파브르를 '곤충들의 호메로스'라고 극찬했다. 비록 과학서적이지만 문학적 표현과 그 깊이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나아가 실제로 원서의 저자인 장 앙리 파브르는 1904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리기도 하였다. (비록 수상은 무산되었지만, 수상하였다면 과학자의 신분으로 최초 노벨문학상을 받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파브르 곤충기는 1999년 국내에서 완역되기 전에도 수백 종의 한글판이 출판됐었는데 대부분 일본어판을 발췌해 중역했거나 아동용으로 재편집한 책이었다. 물론 이 책 또한 그 연장선에 있는 하나의 변주곡(Variation)에 해당하는 책이지만, 원작이 담고 있는 문학적인 표현들을 어린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책에 해당한다.

평소 곤충에 관심이 많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아이들에게 일독을 권해보는 어떨까? 어린시절 잠자리와 매미 등을 잡으며 곤충과 쌓았던 추억들을 자녀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 또한 하나의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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