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자본주의 학교 1 - 부와 금융 초등 자본주의 학교 1
김상규 지음 / 사람in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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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은 대한민국에서 한국전쟁 이후부터 아시아 금융 위기 시기까지 나타난 반세기에 이르는 급격한 경제 성장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용어이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전한 서독이 선진국으로 단기간 도약한 것을 '라인강의 기적'으로 빗대어 사용하던 것으로부터 유래한다. 광복(1945) 당시 45달러에 불과했던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르는 경제규모로 성장하기까지 한국인들이 쏟은 근검과 절약의 정신은 아시아에서 전례 없는 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한 업적이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일 수록 그 뒤에 드리우는 성장의 그림자 또한 커지기 마련인데, 대한민국의 경우 시멘트, 비료, 자동차, 가전, 철강 등에대한 수입대체전략과 면방직, 노동집약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수출주도전략, 즉 '생산'

과 '수출'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부었었고 이를 위해서는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였다. 그래서였던 것일까?

국가는 발전하는 경제속도와는 다르게 국민들의 경제 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 즉, 다시말해 경제에 관한 교육이 실물경제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완전히 괴리 되었던 것이다.

물론, 한국전쟁 이후 당장 삶의 기반의 마련이 필요하였던 사정은 충분히 이해되는 바이나, 백년지대계인 '교육' 측면에 있어 특히 경제와 관련된 교육이 탄탄하게 제공되었지 못하였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이제 약 20여년 뒤면 광복 10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경제 교육에 관한 성적표를 어떻게 받을 것인지에 대하여 심도있는 고민과 개선방향의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 있어 이 책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고 이를 통하여 건강한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금융 관련 기초 지식을 제공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이는 위 목차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복잡한 실물경제의 근본이 되는 개념들을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으며, 각종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경제활동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자연스럽게 경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사업'이라는 단어는 당장 어울리지 않아 보일 수 있으나, 일상 속에서 어린이들이 구상할 수 있는 경제 모델은 생각보다 다양하며, 비록 실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 주체가 될 수는 없겠지만, 성장과정에서 이와 같이 경제에 관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행위는 향후 어엿한 경제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시기가 다가올 경우 큰 '자산'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나아가, 이 책에서는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배경 지식을 설명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돈에 대한 궁금증에 대하여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공간을 넉넉히 만들어 두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경제적 자유인('부자')에 다다르기 위한 마인드 셋팅에 대해서도 독립된 장(제2장, 제8장)을 구성하여 이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경제에 관한 지식만을 얻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경제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어린이었던 시절,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경제관련 교육책을 쉽게 찾아보기는 어려웠었다. 그 당시는 아직 한강의 기적의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있던 시절이었지만, 현재 실물경제의 여러지표들을 참고해 볼 때, 제2의 한강의 기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은 무엇보다도 '초등 경제교육'이 중요한 시점이며,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현명한 안목을 제공해 줄 의무가 있다. 만약,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성인임에도 자녀들에게 경제에 관한 개념을 알기쉽게 설명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 책을 자녀와 함께 읽어 보는 것도 큰 도움(경제 교육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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