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네 생각 우리 그림책 53
박아림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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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귀여운 그림책 <하루 종일 네 생각>

처음 이 책을 보자마자 제목에서 이미 어떤 감정일지 예상이 갔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하루 종일 그 생각만 나던 그 마음.

아이의 이야기지만, 사실은 어른인 나도 너무 잘 아는 감정이었다.



이 그림책은 고양이를 키우는 한 아이가

학교를 가도, 길을 걸어도, 하루를 보내는 모든 순간에

고양이를 떠올리며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였다.

장바구니도, 풀잎도, 젤리도 아이의 눈에는 전부 고양이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단순히 ‘귀엽다’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이게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마음이 크면 세상이 정말 그렇게 보이기도 하니까.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고양이’를 찾는 놀이처럼 읽게 되는데,

아이들이 먼저 발견하고 '여기 있다!' 하며 알려주며 책 읽는 시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진 대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인가 봐.”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싶어.”

책 한 권으로 아이와 함께 고양이를 키운다면 어떨지 얘기도 해봤다.



읽으면서 문득 나도 아이들을 보며 이런 순간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종일 아이들 생각이 나고, 길을 걷다가도 비슷한 걸 보면 아이들이 떠오르고,

괜히 웃음이 나는 그런 순간들.

아이들이 떠오르는 그림책이다.

#하루종일네생각 #박아림 #국민서관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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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시작하는 영어 그림책 -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영어 감각
고바야시 다에코 지음 / 오브라이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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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엄마라면 영유아기 때 한 번쯤은 꼭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영어를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하는 고민.

나 역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계속 고민해왔던 부분이었다.

영어는 공부라기보다 언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듣고 접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영상도 보여주고, 노래도 틀어주고, 영어 그림책도 조금씩 보여주며 노출을 이어왔다.

그런데 같은 환경에서도 아이 반응은 참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된다.

한 아이는 영어에 흥미를 보이며 스스로 알파벳을 익히고, 들은 표현을 곧잘 따라 하기도 한다.

반면 다른 한 아이는 아직 영어 자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억지로 시키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기엔 시기를 놓치는 건 아닐까 고민도 된다.

그래서 더더욱 아이에게 부담 없이 영어를 시작하게 해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거나, 이제 막 영어공부를 생각하는 부모라면 꽤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제목 그대로 ‘한 권으로 시작하는’ 영어 그림책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은 영어를 잘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기보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방식을 잡아주는 입문서이다.

하나의 스토리에 집중된 그림책이라기보다는, 파닉스 요소와 영어 노래, 일상 표현, 짧은 이야기들이 한 권 안에 함께 담겨 있는 구성이다.

ABC song이나 Twinkle 같은 익숙한 노래부터, 인사나 감정 표현 같은 생활 영어, 그리고 아이들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짧은 이야기까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들어보고, 따라해보고, 익히는 흐름’을 만들어준다.

처음에는 한 권에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각각의 깊이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유명 영어 원서 그림책처럼 한 권으로 깊은 몰입이나 감동을 주는 책은 아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점이 이 책의 역할을 더 분명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이 책은 영어시작을 위한 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깊이보다는 접근성과 흐름이 더 중요한 책이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구성이 꽤 체계적이라는 것이었다.

아이가 책을 따라가며 단계별로 영어를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그래서 단순히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라기보다,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이후 어떤 영어 그림책으로 확장해나갈지 방향을 잡아주는 가이드북처럼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처음 시작할 때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한 부모 입장에서는, 기준을 잡아주는 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또 그림체가 귀엽고 부드러워서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영어책이라고 하면 괜히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담을 많이 낮춰준다.

주제 역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들도 비교적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노래를 듣고 따라 하고, 표현을 말해보고,

상황을 이해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확장해서 활용할 수 있는 구성이어서 더 좋았다.

한 권 안에서 다양한 놀이와 학습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놀듯이 영어를 시작해보고 싶은 집에는 특히 잘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환경에서도 아이마다 반응이 다르다는 걸 경험하고 나니, 더 확실해진 것이 있다.

영어는 결국 ‘얼마나 빨리 시작했느냐’보다 ‘어떻게 처음 경험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이 책은 그 ‘첫 경험’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에게, 그리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부모에게는 충분히 괜찮은 출발점이 되어주는 책이었다.

영어를 좋아하게 만드는 첫 단계를 만들어주는 책. 그 역할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한권으로시작하는영어그림책 #영어그림책 #오브라이트북스 #유아그림책 #영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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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여자의 내장에 대해 말하기
김경연 외 지음 / 오월의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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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닌 이미 내 삶 안에 있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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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여자의 내장에 대해 말하기
김경연 외 지음 / 오월의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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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예민맘'이라는 단어가 흔히 쓰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민파파’나 ‘예민대디’라는 말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감정이 격하게 차오르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

그럴 때 돌아오는 예민함에 대한 시선.

그 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어느덧 검열의 시선은 내부로 향한다.

내 감정이 과한 건지, 혹은 나라는 사람 자체가 문제인 건지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이름 붙이기’는 우리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조금만 감정의 폭이 크면 ‘예민하다’고 하고, 조금만 목소리를 높이면 ‘유난스럽다’고 치부해버린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비단 지금만의 일은 아닌 듯하다.



<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은 바로 그 오래된 낙인의 시선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20명의 여성 비평가가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마녀’와 ‘광녀’에 대한 서사를 풀어낸다.

문학과 영화 속 여성 인물들이 그들이 어떻게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추적하는데,

그 사례들이 전혀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영화 속 과장된 장면처럼 보였던 것들이 실은 우리가 현실에서 매일 마주하는 공포나 압박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이미 몸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주류의 문법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리고 무엇보다 통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여성들에게 ‘마녀’라는 이름이 붙었다.

책은 문학과 영화 속에서 ‘광녀’라고 불렸던 인물들을 다시 읽어낸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사회가 정해놓은 틀을 과감히 벗어나 자기 욕망을 긍정했던 여성들.

우리는 그들을 쉽게 ‘이상하다’고 규정해왔지만, 책은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그것은 비정상이 아니라, 기존의 질서 안에서 억눌렸던 감정과 욕망이 터져 나온 필연적인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심리학적으로도 흥미로웠던 대목은 여성의 감정과 몸에 대한 통찰이었다.

분노, 슬픔, 욕망 같은 것들은 이성 중심의 사회에서 늘 ‘관리와 통제’의 대상이었고,

그 통제를 벗어나는 순간 ‘광기’라는 딱지가 붙었다는 해석이다.

생각해보면 지금도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조금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곧바로 ‘예민함’이라는 프레임에 갇히고,

강하게 자기주장을 하면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이름만 조금 달라졌을 뿐, 길들이기의 방식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딸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마음 한구석에는 늘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불안의 뿌리를 더듬어 올라가면

이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오며 겪었던 경험들과 마주하게 된다.

유쾌했던 기억보다 굳이 겪지 않아도 되었을 불쾌한 순간들, 만약 내가 여자가 아니었다면 마주하지 않았을 일들.

그 기억의 파편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내가 딸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여자의 서사, 그리고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의 틀을 다루는 책들을 좋아한다.

이런 책들은 새로운 지식을 준다기보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차마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면의 진실을 대면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그랬다.

책 속에 담긴 비평들은 저 멀리 있는 가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내 삶의 순간순간 스며들어 있던 일상의 파편들이었다.

책을 덮으며 한 가지 생각이 또렷해졌다.

그동안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고 딱딱한 이론처럼 느껴졌다면,

이제는 그것이 사상이 아니라 우리 삶의 맥락을 이해하는 ‘감각’,'일상' 이어야 한다는 것.

결국 페미니즘이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 속에서 나를 지키고,

내 아이를 지키며,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긍정하며 살아가는 태도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마녀의독서광녀의춤 #여자의내장에대해말하기 #여성의글 #페미니즘 #마녀의독서 #광녀의춤 #마녀의독서광녀의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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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유수지 지음 / 그리고 다시, 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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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예쁜 그림책,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이 그림책은 우연히 별 하나를 줍게 된 주인공이 여행을 하며 다양한 존재들을 만나고,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별을 들고 걷다가 개미를 만나면 개미만큼 작아지고, 키 큰 꽃을 만나면 꽃만큼 커진다.

그리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가진 별을 조금씩 나누어준다.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읽다 보니 생각할거리가 많아지는 그림책이었다.

가끔 아이들을 훈육하거나 나무랄 때가 있다.

그럴 때 문득 ‘지금 나는 누구의 기준으로 말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직은 모든 게 서툰 작은 사람인 아이인데,

나는 자주 어른의 기준에서 아이를 판단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진정한 공감이라는 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넘어서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인공의 크기가 변하는 설정도 인상 깊었다.

작아지고 커지는 변화는 단순한 재미 요소가 아니라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는 경험을 보여주는 장치처럼 느껴졌다.

개미가 되면 개미의 세상이 보이고, 꽃이 되면 꽃의 시선이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바라볼 때 비로소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건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아이와의 관계뿐 아니라, 부부 사이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세상 모든 관계가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는 늘 자신의 자리에서 상대를 바라보지만, 정작 상대의 자리로 가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 읽어보니 또다른 느낌으로 읽혔다.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모서리 없이, 나와 너를 나누지 않는 마음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이 아닐까 싶었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별을 나누어주는 장면도 그런 의미로 다가왔다.

별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방식,

혹은 공감과 배려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나누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연결되는 것.

이 책은 스토리가 분명하게 이어지는 그림책이라기보다는

감각과 메시지를 중심으로 읽히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읽어줄 때도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는

'개미가 되면 어떤 기분일까?', '별을 나눠주면 OO 기분은 어때?'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면 훨씬 더 깊게 읽히는 책이 될 것 같다.

읽고 나서 조금은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도.

가끔은 내 자리에서 한 발짝 내려와

상대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것, 그게 생각보다 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어쩌면 아이보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뒤의 메세지도 너무 좋다.

'조용하고 단단하게 이어지는 삶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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