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유수지 지음 / 그리고 다시, 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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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예쁜 그림책,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이 그림책은 우연히 별 하나를 줍게 된 주인공이 여행을 하며 다양한 존재들을 만나고,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별을 들고 걷다가 개미를 만나면 개미만큼 작아지고, 키 큰 꽃을 만나면 꽃만큼 커진다.

그리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가진 별을 조금씩 나누어준다.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읽다 보니 생각할거리가 많아지는 그림책이었다.

가끔 아이들을 훈육하거나 나무랄 때가 있다.

그럴 때 문득 ‘지금 나는 누구의 기준으로 말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직은 모든 게 서툰 작은 사람인 아이인데,

나는 자주 어른의 기준에서 아이를 판단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진정한 공감이라는 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넘어서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인공의 크기가 변하는 설정도 인상 깊었다.

작아지고 커지는 변화는 단순한 재미 요소가 아니라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는 경험을 보여주는 장치처럼 느껴졌다.

개미가 되면 개미의 세상이 보이고, 꽃이 되면 꽃의 시선이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바라볼 때 비로소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건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아이와의 관계뿐 아니라, 부부 사이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세상 모든 관계가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는 늘 자신의 자리에서 상대를 바라보지만, 정작 상대의 자리로 가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 읽어보니 또다른 느낌으로 읽혔다.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모서리 없이, 나와 너를 나누지 않는 마음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이 아닐까 싶었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별을 나누어주는 장면도 그런 의미로 다가왔다.

별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방식,

혹은 공감과 배려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나누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연결되는 것.

이 책은 스토리가 분명하게 이어지는 그림책이라기보다는

감각과 메시지를 중심으로 읽히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읽어줄 때도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는

'개미가 되면 어떤 기분일까?', '별을 나눠주면 OO 기분은 어때?'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면 훨씬 더 깊게 읽히는 책이 될 것 같다.

읽고 나서 조금은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도.

가끔은 내 자리에서 한 발짝 내려와

상대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것, 그게 생각보다 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어쩌면 아이보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뒤의 메세지도 너무 좋다.

'조용하고 단단하게 이어지는 삶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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