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왜 따라와요? : 방콕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33
이루리 지음,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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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세계 나라 이름과 수도에 꽤 관심이 많아졌다.

갑자기 “엄마, 호주의 수도는 어디야?”, “캐나다 수도는?” 같은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와 도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방콕이라는 도시에 대해 알려주니 관심을 보였다.

“방콕은 어디 있어?”

“엄마는 가봤어?”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읽게 된 책이 바로 <달님, 왜 따라와요? : 방콕>이다.

이 책은 이루리 작가가 글을 쓰고 송은실 작가가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아이들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질문, 달이 왜 나를 따라오는 것처럼 보일까? 라는 궁금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두두다.

친구 코코와 한참 놀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어지고, 두두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두두는 밤하늘의 달을 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디를 가든 달님이 따라오는 것처럼 보인다.

두두는 달님에게 묻는다.

“달님, 왜 따라와요?”

이 장면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났다.


우리 아이들도 예전에 나에게 “엄마, 달이 쫓아와!”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다.

아이의 시선에서는 정말 달이 따라오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두두가 느끼는 그 궁금증이 아이에게도 꽤 공감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두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왓아룬, 에메랄드 사원 같은 방콕의 유명한 장소들이 그림 속에 등장한다.

그림을 보던 아이가 또 묻는다.

“엄마 여기 가봤어?”

예전에 방콕 여행을 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엄마 예전에 가봤어. 나중에 우리도 방콕 여행 가면 여기 가보자.”

그렇게 책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여행 이야기까지 이어졌다.

일러스트로 표현된 방콕의 밤 풍경도 설레는 느낌을 준다.

사원의 실루엣과 도시의 야경, 그리고 그 위에 떠 있는 달빛이 어우러지면서 마치 밤의 방콕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송은실 작가의 그림은 따뜻한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가 특징인데, 덕분에 밤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전혀 어둡지 않고 오히려 포근하고 설레는 느낌을 준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정말 깜짝 놀랄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장면이다.

이 책은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지만, 어른에게는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중에 방콕 여행 가자는 이야기까지 나누게 됐다.

아이와 방콕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에 함께 읽어 봐도 참 좋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달님왜따라와요방콕 #이루리 #송은실 #북극곰 #그림책리뷰 #그림책추천 #도시그림책 #방콕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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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82
미레야 올리베 오브라도르스 지음, 아나스타샤 웨섹스 그림,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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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아이도 이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선물이 제일 예쁜 거야?” 하고 흥미를 보였다.

이 책은 스페인 작가 미레야 올리베 오브라도르스가 글을 쓰고 아나스타샤 웨섹스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포착하는 이야기와 부드럽고 포근한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엄마의 생일을 준비하는 작은 생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을 주고 싶은 생쥐는 숲을 돌아다니며 예쁜 것들을 찾아 나선다.

솔방울도 찾고, 꽃도 찾아보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어렵게 찾은 선물들은 돌아오는 길에 망가지거나 잃어버리기도 한다.

생쥐가 엄마 생일을 준비하느라 준비하는 모습, 잠을 자면서도 걱정을 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매번 준비한 선물들이 망가지거나 잃어버리는 장면에서는 아이도 함께 아쉬워했다.

그리고 결국 엄마가 가장 소중한 선물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장면.

나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조금 과장된 목소리로 아이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엄마에게 가장 크고 소중한 선물은 바로 우리 OO야.”

아이도 기분 좋은지 미소를 지으며 날 끌어안기도 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은 그림이다.

전체적으로 피터 래빗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한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자연 속 작은 동물들과 부드러운 색감이 잘 어우러지고, 세밀하지만 과하지 않은 선, 따뜻한 색조의 수채화 느낌의 그림체가 이야기를 더욱 포근하게 만들어 준다.

아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해 주어야 사랑받는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에게는 아이의 존재 자체가 이미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아이에게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야' 라는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안아주게 되는 책.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세상에서가장예쁜선물 #미레야올리베오브라도르스 #아나스타샤웨섹스 #책과콩나무 #그림책리뷰 #그림책서평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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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허나영 지음 / 비에이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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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힘들고 지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어디론가 숨고 싶어지기도 하는데, 이 책의 제목이 마치 그림 속으로 잠시 몸을 숨겨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 나는 미술에 대해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작가들은 몇 있다.

그들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작품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예술가로서의 예민함과 상처, 그리고 안타까운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들이 때로는 공감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나 역시 살면서 엄마를 잃는 슬픔을 겪었고, 우울함이 극에 달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우연히 읽게 된 것이 고흐에 관한 책이었다.

그 책을 계기로 미술관을 다니며 그림을 보러 다닌 적도 있었다.

그림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어떤 그림들은 이상하게도 마음을 붙잡는다.

그래서인지 이 책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라는 제목이 더 끌렸던 것 같다.

나에겐 그림으로 위로받는다는 텍스트로 읽혔다.



이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고흐와 프리다 칼로를 비롯해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이 등장한다.

단순히 그림을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저자가 그 그림을 바라보며 떠올린 생각이나 일화들이 에세이처럼 녹여있다.

책을 읽다 보면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경험과 상황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들이 생긴다.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내 마음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

물론 작가의 의도는 있겠지만, 그림을 보는 사람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해석을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동시에 내가 이 그림을 보고 떠올리는 것들을 생각해보는 시간도 흥미로웠다.



어쩌면 그림을 본다는 것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경험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삶과 감정을 담은 그림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림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그림 하나하나를 천천히 바라보고, 그 위에 나의 경험을 조금씩 얹어 보다 보면 분명 마음에 와닿는 그림,

위로가 되는 그림 하나쯤은 만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로가 필요한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바람부는날이면그림속으로숨는다 #허나영 #비에이블 #예술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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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허나영 지음 / 비에이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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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위로 받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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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 저것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김현주 옮김 / 분홍고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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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귀여운 듯하면서도 어딘가 묘하게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표지와, <이것과 저것> 이라는 단순하지만 심상치 않은 제목.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마치 어떤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리아나 파피니의 작품이다.
파피니는 글과 그림을 모두 직접 작업하는 작가로, 감정과 인간 관계를 상징적인 이야기와 강렬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그림책들은 단순한 어린이 이야기를 넘어 인간 사회와 관계,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이 많다.

<이것과 저것> 역시 그런 작가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이야기는 '이것들’과 ‘저것들’이라는 두 집단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서로 다른 존재인 이것들과 저것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바라보고, 심지어는 먹으려 하기도 하고, 먹히기 전에 즐기며 살기도 한다.
처음 이 장면을 읽을 때는 어딘가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 이유는 어쩌면 이 이야기가 동물 세계의 먹고 먹히는 관계를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껴서일까.
서로 다른 집단을 경계하고 경쟁하며 때로는 상대를 이기려 하는 모습.
그 모습이 마치 우리 사회의 단면을 비추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야기는 '이것과 저것들'의 새끼들이 서로 편견없이 친구가 되며 함께 어울리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니,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이것이었다.
“왜 먹어?”
아직 동물들이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이 부분이 조금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듯하다.
그래도 이야기가 결국 서로 친구가 되는 장면으로 이어지자, 그 부분에서는 아이들도 조금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싸우던 존재들이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그림은 일반적인 귀여운 그림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단순하고 굵은 선, 어두운 색감, 그리고 약간은 상징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그림 덕분에 이야기 속의 긴장감과 메시지가 더 강하게 전달된다.
귀여운 듯하지만 어딘가 불안하고 묘한 분위기가 함께 느껴지는 것도 이 그림체의 특징이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도 느꼈지만, 이 책은 아이들보다 어른인 내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이것’과 ‘저것’을 만들어 낸다.
나와 다른 사람, 우리와 다른 집단, 같은 편과 다른 편.

세상에는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싸우기보다는, 결국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아이들과 함께 읽었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생각할거리가 더 많은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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