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에 어머니
정윤주 지음, 민트홀릭 그림 / hummingbird(허밍버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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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라는 단어만 보아도 울컥하다.


이 책은 딸의 시선으로 그려낸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그려낸 책이다엄마라는 존재는 어느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특히 딸의 입장에서는 더욱 애틋한 감정이 있다.


같은 여성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단순히 성별이 같기에 느끼는 감정은 아니다.


‘별 하나에 어머니이라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은 공감도 하였고 읽는 중간에 이따금씩 눈물도 흘렸다.


책소개를 보자면 이 책은 희생을 기쁨이라 여기며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사랑의 감정으로 자식을 위해 살아가는 엄마에게 딸이 전하는 편지다.


여자로서의 이름을 버리고, 자식을 위해 평생 살아가는 이 세상 어머니들의 위대한 사랑에 감사의 메시지를,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엄마와 함께 한 추억을 회상하며 사랑하는 엄마에게 애틋하고 따듯한 편지를 동화같이 예쁜 그림과 함께 담았다.


글쓰는 피아니스트인 저자 정윤주 님이 써내려간 이 책은 타인의 삶이지만 마치 내가 쓴 일기장을 읽는 것처럼 굉장히 공감이 갔고 마음이 아렸으며 슬펐다.


그 책을 읽고 엄마와 나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결혼을 몇 달 앞두고 처음으로 간 일본 여행을 계획하였다. 엄마는 딸이 열심히 벌어둔 돈을 쓰는게 아까우셨는지 결코 가지 않으시겠다는 것을 설득에 설득을 하여 가게 되었다.


60평생 처음이었던 엄마의 해외여행. 이리도 쉬운일을 그간 왜 할 생각을 못했는지 출발할적에 설레여하는 엄마의 얼굴을 보며 나는 눈물을 가슴으로 머금고 있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여행을 시작으로 많은 관광지를 여행하면서 나보다 더 체력이 좋으신 엄마의 밝은 표정을 보며 나도 내내 행복했다.


그 행복감 속에는 나도 이제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면 이러한 시간들의 기회가 점차 줄어들겠지하는 아쉬운 감정도 섞여있는 굉장히 복잡한 심경이었다.


3 4일간의 엄마와의 행복한 여행을 마치고 나서 과연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렵겠지만 꼭 다시한번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꽤 오래전일이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벚꽃이 날리는 계절이 오면 그때가 생각나 너무 행복하다.


이렇듯 이 책은 엄마와 나의 관계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보통의 엄마와 딸의 이야기’그리고 그 딸이 써내려간 글귀. 내용이 이어지지않아도 어떠한 챕터를 펼치고 읽어도 그 묵직한 감정은 계속 올라왔다.


엄마와 딸은 서로를 가장 사랑하고 안쓰러워하지만쉽게 싸우고 상처를 주는 관계이기에엄마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특히 이 책이 더 좋았던 이유는 이야기하듯이 써내려간 저자 특유의 문체가 마치 엄마에게 건네는 '나의 말'처럼 들린다는 것이다.그래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지만 읽다 보면 ‘나의 엄마’가 떠오른다술술 읽히는 글이지만 '나의 마음'과도 같은 글에 자꾸 시선이 멈추었다.


또한 중간중간 삽입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일러스트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글을 읽으며 너무 공감된 내용이 많아서 모두 기억하고 싶었다.


인상깊었던 몇 문장을 발췌하여 수록한다.


[엄마도 사랑받고 싶은 '여자'로 살아도 괜찮다고.
그래도 엄마는 충분히 소중하고, 우린 엄마를 사랑할 거라고.
그러니까 엄마 자신에게 너무 모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엄마를 더욱 빛나게 지켜주길 바라며... ‘엄마와 딸’이라는 주제로는 허구가 들어간 소설보다도 이렇게 솔직한 내면을 알 수 있는 에세이형식의 글이 더 마음을 울린다고 생각한다.


엄마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더 알게 해준 ‘별 하나에 어머니’ 책을 통하여 더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감정이 올라와 울컥하지만 언제나 건강에게 나의 곁에서 다 큰 딸을 우선 생각하는 우리 엄마.’


이 기회를 통하여 꼭 진심을 전하고 싶다.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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