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 리버스 북 시리즈 1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공지은 옮김, 조상영 그림 / 인간희극 / 2008년 2월
평점 :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과 함께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톰 소여의 모험, 왕자와 거지 등 우리에게 친근한 여러 소설의 저자인 Mark Twain의 말이다. 위대한 캐츠비의 저자인 F.Scott Fizgerald는 Mark Twain의 이러한 말에 영감을 얻어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이라는 단편소설이 탄생하게 되었다.
신생아로 태어났지만, 70대 노인의 모습을 하며, 태어나자마자 말을 하기 시작한 벤자민 버튼, 여기서 버튼의 어머니가 어떻게 그렇게 큰 모습의 아들을 낳게 되었는지, 과학적으로 이런 일이 한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태어난 벤자민 버튼은 신생아때 70대 노인의 모습이지만, 나이를 들어감으로써, 점점 더 젊어져 가는 나이를 반대로 들게 된다. 20대에는 50대의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과 같은 모습을 하게 되며, 60대쯤에는 20대의 대학생의 모습으로 하버드에 들어가 미식축구의 스타된다. 벤자민 버튼의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계속해서 지속되길 바라지만, 버튼의 바램과는 다르게 점점 더 어린아이가 되어가고, 미식축구를 하던, 전쟁을 뚫고 승승장구하던 자신의 모습을 모두 잃어버리며, 어린이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되는 나이까지 어려지게 된다. 이제는 버튼의 아이도 어른이 되고, 가정을 꾸리며 자식을 낳게 되면서 자신보다 나이가 더 어려보이는 아버지 버튼을 점점 더 무시하게 된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며 버튼은 신생아의 모습으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점점더 나이를 거꾸로 먹는 행운이라면 행운일 수 있는 버튼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자신의 추억과 자신의 주위사람들과 친구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을 돌봐주는 보모만을 기억하고 우유먹는 것을 좋아하며 자신의 생을 마감하게 되는 버튼을 보면서 불쌍하며, 안쓰럽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사람은 나이를 듦에 따라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 또 이미 시간이 지나 할 수없는 일등, 나이가 듦에 따라 그 나이이기에 빛나는 것을 늙어서는 그것을 추억하기에 노인의 나이는 빛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벤자민은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 우유를 생각하며 마감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이이기에 빛날 수 있는, 지금의 나이이기에 할 수있는 것들에 감사한 생각이 드는 흥미로운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