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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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를 며칠 동안 써보았다.
얇은 체험판이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지만,
막상 써 내려가다 보니 그 안에 담긴 구성이 참 알찼다.

하루 한 장, 시인의 짧은 글을 필사하며 마음이 고요해졌다.
그 문장 하나하나가 내 일상을 돌아보게 하고,
‘감사’라는 단어를 새삼 마음속에 되새기게 했다.

페이지마다 여백이 넉넉해
그날의 생각이나 감사한 일을 적어두기 좋았고,
‘오늘의 셀프 칭찬 한 줄’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스스로를 다정히 안아주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버킷리스트를 기록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아직 이루지 못한 일들을 써 내려가며
‘나는 여전히 꿈꾸는 사람’임을 확인했다.

감사노트는 단순한 일기장이 아니라,
하루의 중심을 세워주는 작고 다정한 루틴이었다.
감사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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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정한 대만이라니 -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난 17번의 대만 여행, 그리고 사람 이야기
이수지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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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정한 대만이라니』는 17번이나 대만을 여행한 작가가
그 여정 속에서 만난 사람들, 골목, 풍경을 따뜻하게 담아낸 여행 에세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대만의 습한 바람과 골목의 냄새,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미소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나에게 대만은 세 번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첫 대만 여행은 첫 아이가 열 살이었을 때였다.
낯선 도시의 골목과 비 내리는 거리를 함께 걸으며,
그때의 우리는 그저 모든 것이 신기하고 설레는 초보 여행자였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열일곱이 되었을 때
우리는 같은 곳을 다시 찾았다.
사진 속 풍경은 그대로였지만, 그 속의 우리는 달라져 있었다.
아이의 걸음은 더 멀리 향했고, 나는 더 천천히 걸었다.
그 여행은 ‘같은 장소에서 달라진 우리’를 담는 시간이 되었다.


올여름엔 남쪽 가오슝 여행을 계획했지만 아쉽게도 포기했다.
그런데 책 속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작은 카페’ 이야기가 유독 마음에 남았다.
언젠가 다시 대만을 찾게 된다면,
그곳에 앉아 느릿한 오후를 보내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괜찮은 나라.
대만은 그런 곳이다.


나는 원래 계획적인 사람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일정표를 꼼꼼히 짜두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루쯤은
그냥 걷고, 보고, 느끼기만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적지 없이 걷는 여행,
그게 진짜 ‘다정한 여행’일지도 모른다.


책의 마지막처럼 대만은 가깝고도 먼 나라다.
공식적으로 수교는 맺지 않았지만,
내 마음속 대만은 언제나 따뜻하고 다정하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나는 또다시
대만의 하늘 아래 서 있는 나를 떠올렸다.


『이토록 다정한 대만이라니』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그 안에는 ‘장소를 통해 자신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 있다.
같은 장소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험,
그것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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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먼 길 - 2025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케이트 오쇼네시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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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치. 벤 박사가 세운 공동체 안에서는 그의 말이 곧 진리였다.
그곳의 사람들은 복종을 믿음이라 부르고, 통제를 평화라 불렀다.
엄마 제이미 실바나는 그 ‘평화’가 잘못되었음을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그리고 딸 펀을 데리고 그곳을 떠난다.

하지만 펀에게 세상 밖은 자유가 아닌 두려움이었다.
사이비 집단이라는 말조차 모르는 그녀는,
아는 것이 너무나 적은 세상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버텨야 했다.
엄마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설득보다, 후회보다,
단 한 번이라도 잘못된 선택을 지우고 싶었던 것이다.

책의 시작에서 엄마는 랜치 밖에서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마지막엔 펀이 ‘프랭키’라는 이름의 의미를 깨닫는다.
그 여정은 결국 ‘진짜 집’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니라,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였다.

읽는 내내 ‘집’이라는 단어가 오래 머물렀다.
집은 벽이 아니라, 마음이 기대는 방향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도 여전히 수많은 ‘랜치’가 있다.
규칙과 질서, 신념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묶는 세상 속에서
이 책은 조용히 묻는다.

“당신은 지금, 진짜 당신의 집에 살고 있나요?”

멀고 낯설고 아팠지만,
결국 모녀는 자신들의 이름으로 돌아왔다.
그 길은 멀었지만, 분명 잘 해냈다고
책을 덮으며 조용히 그들을 토닥여주고 싶었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이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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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알로하 하와이 - 스무 번의 하와이, 천천히 느리게 머무는 곳
박성혜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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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미 마음이 기분 좋게 흔들렸다. 표지의 따뜻한 색감과 “해피 알로하”라는 인사만으로도 미소가 번졌기 때문이다.


저자가 20번이나 다녀온 하와이의 기록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었다. 누군가에게는 짝사랑 같은 곳이자, 또 다른 이에게는 치유의 시간이 되는 장소. 그 하와이를 따라 읽다 보면, 여행을 통해 얻는 풍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삶을 대하는 태도’임을 깨닫게 된다.


특히 마음을 멈추게 했던 장면은 하와이 곳곳의 STOP 사인이다. 단순히 멈춤을 뜻하는 교통 표지판이 아니라, 주변을 바라보고 여유를 찾으라는 메시지처럼 다가왔다. 언젠가 직접 하와이를 걷게 된다면, 나 역시 그 표지판들을 찾아다니며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싶다.


마지막 질문, “인생 여행지가 어디인가요?”는 독자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잠기게 만든다. 나만의 하와이는 어디일까. 자주 간 곳이 아닌, 마음이 머무는 곳.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 자체가 어쩌면 인생일지도 모른다.


책장을 덮으며 하와이 손인사 ‘샤카(Shaka) ’가 떠올랐다.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는 그 짧은 인사가, 책이 전하려던 모든 메시지를 대신해 주는 듯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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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세 아이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2
앨런 그라츠 지음, 공민희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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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독일에서 조셉, 1994년 쿠바에서 이자벨, 2015년 시리아에서 마흐무드.


세 아이의 발걸음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시작되었지만, 끝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난민을 ‘떠난 사람’이 아니라 ‘떠밀린 사람’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전쟁과 독재, 폭력 속에서 삶이 난민이 되어 버린 아이들의 모습은 읽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누군가의 희생, 닫힌 국경, 낯선 이의 손길. 행복한 결말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욱 절박하게 와닿는다.

지도에 선 하나를 긋듯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여정. 그 길에는 두려움, 기다림, 눈물이 담겨 있다. 책을 덮고 나서 오래 남은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문을 닫을 것인가, 손을 내밀 것인가.”

난민은 선택이 아니며, 결국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누군가의 생존과 존엄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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