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세 아이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2
앨런 그라츠 지음, 공민희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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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독일에서 조셉, 1994년 쿠바에서 이자벨, 2015년 시리아에서 마흐무드.


세 아이의 발걸음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시작되었지만, 끝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난민을 ‘떠난 사람’이 아니라 ‘떠밀린 사람’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전쟁과 독재, 폭력 속에서 삶이 난민이 되어 버린 아이들의 모습은 읽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누군가의 희생, 닫힌 국경, 낯선 이의 손길. 행복한 결말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욱 절박하게 와닿는다.

지도에 선 하나를 긋듯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여정. 그 길에는 두려움, 기다림, 눈물이 담겨 있다. 책을 덮고 나서 오래 남은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문을 닫을 것인가, 손을 내밀 것인가.”

난민은 선택이 아니며, 결국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누군가의 생존과 존엄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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