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25.11 - Vol.137, 굿즈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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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1월호 표지는 마치 내가 갖고 싶은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반짝였다.
요즘 자개 키링에 푹 빠져 아이들과 자개 접시 만들기를 하고 있는데,
잡지 표지 속 자개빛 키링을 보자마자 웃음이 났다.


‘굿즈’라는 주제가 담겼다는 소식에 서평단을 신청했고,
그 기쁨이 표지에서부터 전해졌다.


표지를 넘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사와“이제 정말 한 해가 저물어가는구나” 하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번 호의 테마는 굿즈.

단순한 소유가 아닌, 마음을 담는 또 다른 형태의 사랑.


“사랑하는 마음의 양을 표현할 수 있을까”로 시작되는
한유희 평론가의 글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굿즈는 결국 우리가 누군가를, 혹은 어떤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하는 방식이라는 걸 알려준다.

박물관과 궁궐을 자주 찾던 나에게도 이번 호는 유난히 반가웠다.
반가사유상 굿즈, 자개 키링까지 —

굿즈는 이제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문화 향유의 중요한 매개가 되었음을 실감했다.

‘자연이 주는 대로, 전통을 입혀서’라는 마지막 챕터는 그야말로 취향의 끝이었다.
이미 품절된 상품들을 사진으로만 바라보며 가벼운 마음앓이를 했다.

그 마음앓이 끝에 만난 시와 글들은 가을 산책처럼 잔잔한 위로를 건넸다.
취향은 행복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임을 다시 느낀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116년의 시간 위에 선 50번째 축제의 날.”
세월을 견딘 책의 역사를 읽으며, 청소년들과 함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전시 ‘작지만 빛나는 순간’을 가기로 계획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제20회 쿨투라 신인상 모집’ 공고를 본다.
언젠가 나의 글도 이 지면 위에 실릴 수 있을까, 조심스러운 욕심이 마음을 스친다.
문화의 순간을 마음에 담고, 삶에서 채우고 싶다면 이 잡지를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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