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소원 - 2025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감동 그림책 8
염희정 지음, 모지애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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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부터 초록이 주는 편안함이 참 좋다. 

수채화 특유의 부드러운 번짐과 따뜻한 색감이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어 준다.


‘세 번째 소원’이라는 제목은 처음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그 답을 찾아 책장을 넘기게 된다.


캘리포니아의 여름을 닮은 초록빛과 한아름 드리운 체리나무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의 마음을 비추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카일러 마음이 체리나무 속으로 들어갔다.”
이 한 문장은 책 전체의 감정을 담고 있는 듯하다. 그 마음이 전해져 나도 모르게 체리나무를 껴안게 된다.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카일러의 모습은 또래의 마음 그대로다.
하지만 그 속에는 아빠를 이해하고 싶은, 말로 다하지 못한 애씀도 느껴진다.


혼자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케냐의 마게마를 만나는 장면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다가온다.
체리나무에서 시작된 소원이 케냐를 거쳐 다시 비행기로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에서, 모두가 눈을 감은 모습은 함께 소원을 비는 듯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소원을 이루는 이야기 같지만, 그보다 더 깊이 ‘마음을 전하는 법’을 말해주는 책이다.
소원은 단순히 바라는 것이 아니라, 소중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걸 알려준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체리나무 속으로 들어가 하나가 된다면, 세 번째 소원은 이미 이루어진 게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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