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 농부 시인이 들려주는 천천히 읽는 책 58
서정홍 지음, 김지현.서와 사진 / 현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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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으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습니다.

아이는 불편함 키워드를 찾았네요.

그러게요. 항상 편리함과 편함을 찾고 추구했는데,

우리 지구와 나, 너를 위해서는 '불편함'을 선택해야한다니...

정말 불편합니다.


이 책은 먹을것과 환경, 그리고 사회와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질문도 참 많이 던지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농장이 아닌 공장에서 단 하루도, 아니 단 한순간도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죽은 불쌍한 닭이 내 몸속에 들어와 약이 되었을까요? 독이 되었을까요? p.30


그 자리에 무엇이 남을까요? p.42


땀 흘리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사람과 자연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성장과 소비주의 늪에 빠진 나를, 왜 한번도 돌아보지 못했을까요? p.62


학교는 편리하고 화려한 도시에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곳인가요? 아니면 조금 불편하고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농촌에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곳인가요? p.76



도시가 더 위험해지기전에

작가말처럼 슬기롭고 용기있는 사람부터 농촌으로 돌아가서 소박하게 살아야겠다.

#현북스에서 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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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은 선물하기를 좋아해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9
이다 예센 지음, 한나 바르톨린 그림, 케이 리아오.조한 옮김 / 현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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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이 읽고 쓴 독서기록입니다.


'칼이 자신의 소중한 인형을 엄마에게 선물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소중한 것을 주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나는 누구에게 소중한 것을 줄 수 있을까?

아니면 누구에게 소중한 것을 받을 수 있을까?'


칼이 3살쯤 되어 보입니다. 이때는 피아제의 전조작기로 모든것이 자기 중심적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표정을 살짝 읽게 되면서 이쁨을 받고자 한다. 칼은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자신이 아끼는 인형을 엄마에게 드렸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 인형은 본인에게 소중한 것이다. 내것이었다. 그래서 내것이고 엄마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칼의 행동을 보고 그 또래의 아이를 이해하게 되고 아이도 내가 이래도 되는구나 안심하게 된다.

하루종일 게임하는 우리 아이들도 이럴때가 있었는데...^^

#현북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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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무얼 하세요? 햇살어린이 동시집 3
하종오 지음, 서유진 그림 / 현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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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중1인 아이가 읽고 고른 동시는 '학생의 일'

나는 하종오 동시집 <선생님은 무얼 하세요?>중에서 '학생의 일' 시가 기억에 남는다. '학생의 일'에서 말하는 이는 초등학생 같다. 나는 중학생이다. 중학생의 일을 말해본다면 공부하기, 게임하기, 학원가기, 친구사귀기라고 할 수 있다.


주부이자 독서수업으로 초등저학년을 만나는 내가 고른 동시는

'사람이 어찌하지 못한 일5'는 이번에 태풍으로 사람이 죽는것을 보면서 자연의 큰 힘에 또 놀랐다. 

'사람이 어찌하지 못한 일9'는 내가 먹고 버린 쓰레기가 다시 내 입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비수를 품고 있는 동시로 나에게 다가왔다.

'가로수가 사람의 말을 한다면'은 독서수업에서 시 바꿔쓰기활동으로 인용하면 좋겠다.

이 동시집에는 마스크와 원격수업등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을 동시로 풀어내고 있어서 읽으면서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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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이 된 간호사들 - 박자혜·정종명·노순경 천천히 읽는 책 56
이창숙 지음 / 현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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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우선 이렇게 좋은 책을 써 주신 작가님과 출판사께 감사합니다.

자료 찾는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읽고 글 적어주라고 해서 후기가 늦었습니다.

초4, 중1 아이들에게는 따분할수 있지만 꼭 읽어야 할 책이기에.

아이들이 책을 읽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후기가 늦었습니다.

(지난달에 앤서니브라운 전시에 갈때도 들고 가서 이동중에 읽었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적은 기록입니다.

'독립운동가들중에 간호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일반인들이 무장한 일과 경찰에 맞서서 만세운동을 벌인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어떤 간호사님은 자신이 번 돈을 독립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만약 우리 나라가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된다면 나는 독립을 위해 싸울수 있을까!'

'옛날에 일본이 쳐들어왔을때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많다. 간호사도 있다. 예쁜 간호사가 나쁜 일본사람들과 싸웠다니 신기했다. 그리고 먹을것이 없어서 굶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엄청 힘들었들것 같다. '

박자혜 선생님은 어린 나이에 궁궐의 궁녀로 들어갔다가 조선의 몰락으로 왕실에 있던 100여명의 궁녀들과 함께 궁궐 밖으로 나왔습니다. 총명했던 박자혜 선생님을 지켜봐 온 순종의 부인 윤시는 선생님이 공부할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녀는 숙명여학교에 입학 후 졸업해서 조산부 양성소를 거쳐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박자혜 선생님은 졸업 후 조선총독부의원에 취직해 일하는 동안에는 조선의 독립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이렇게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이렇게 일하다가 좋은 남편 만나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것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19년 3.1 만세운동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독립운동하던 사람들이 총에 맞거나 칼에 베어서 병원에 막 몰려들어 왔습니다. 그 현장을 보고 무자비한 일제에 분노를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조선의 독립을 외치는가? 일본 경찰은 왜 이다지도 잔인하게 조선인들을 죽이는가? 나는 그동안 조선총독부 의원에서 무얼 하고 살았나?"p.14

그녀는 총독부 의원에서 일하는 조선인 간호사들을 모아 놓고 함께 독립운동을 하자고 설득했고 '간우회'라고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밤새 유인물을 만들고 길거리 시위를 하다가 결국 붙잡혔습니다. 간호사의 일손이 필요했던 의원은 그녀를 감옥에서 빼주었지만 독립운동을 하고 싶었던 그녀는 모든것을 버리고 만주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신채호 선생을 만나게 되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신채호 선생은

"나는 가진것도 없고, 나이도 많고, 건강하지도 않은 사람이오. 아들 하나 있었는데 병으로 잃었소. 다시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오. 나는 조국 독립을 위해 남은 일생을 바칠것입니다." p.21말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똑소리나는 의지와 결심은 신채호 선생의 마음도 변화를 주었고, 둘은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두분의 만남은 매우 짧았고, 그녀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조선으로 건너옵니다. 박자혜 선생님은 인사동에 '산파 박자혜' 간판을 걸고 산파소를 운영합니다. 그런데 일본 경찰이 매일 산파소에 와서 협박을 하더니 그 산파소에 아이를 낳은 집에 가서 횡포를 했습니다. 그러니 산파소에는 손님이 없고 선생님과 큰 아들은 거의 매일 밥을 굶는 생활을 했습니다. 둘째 딸이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영양실조로 딸을 잃었습니다.이런 모진 생활속에서도 박자혜 선생님은 신채호 선생님과 독립운동가를 위해서 돈을 마련해서 보내고 운동가들이 어느때라도 오면 따뜻한 밥을 챙겨주셨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채호 선생님이 감옥에서 의식불명이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지만 면회도 하지 못하고 밖에서 뜬눈으로 보내다가 신채호 선생님의 유골함을 들고 돌아옵니다. 그 뒤에 큰 아들이 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서 떠나고, 둘째 아들이 영양실조와 폐병으로 죽었습니다. 엄마로써 정말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두 아들이 떠난뒤 단칸방에서 1년정도 지내시다가 홀로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렇게 바라던 조선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지요. 그녀의 유해는 큰 아들의 친구가 화장해서 마포 강가에 뿌렸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박자혜 선생님은 신채호 선생님과 함께 충북 청원군 사당에 모셔져 있습니다. 신채호 선생의 부인이 아닌 당당한 한 여성으로 박자혜 선생님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한다고 했지만 생각보다 긴 내용이 정리되었습니다.

책을 직접 읽다보면 더 자세한 일들을 알게 되고 눈물이 나옵니다. 특히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감정이입이 되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이들은 굶어 죽는 일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할겁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활동하신 많은 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밥 굶지 않고 하고 싶은 것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희생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두번째로 나오는 간호사는 정종명 간호사입니다. 1924년 2월 추운 겨울에도 모인 많은 여성들. 그녀들 앞에서 30살의 정종명 선생님은 연설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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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없어 그림책은 내 친구 68
키티 크라우더 지음, 이주희 옮김 / 논장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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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의 옷차림입니다.

아이는 아빠의 웃옷(외투)을 입었다고 합니다.

장화도 신고 있습니다.

엄마가 추운것이 싫으면 신으라고 했던 장화입니다.

아이는 허전합니다. 춥습니다. 이렇게 아빠의 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없어'란 친구를 항상 곁에 두고 다닙니다.

없어가 옆에 있는 듯이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가는 나를 친구들은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상관없다는 아이.

없어만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상관없습니다.

아이는 식탁위에 빈접시를 두고 없어서 있다고 말합니다.

아빠는 걱정이 많습니다. 입을 꾹 다물고 두손을 허리로 해서 깊은 생각을 하면서 걷는 아빠.

그 뒤를 아빠와 같은 표정과 모습으로 걷는 아이.

집에는 빈 정원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신기한 이름의 꽃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버려졌습니다.

아빠는 큰 성의 정원사 입니다.

그런데 버려진 정원이 있습니다.

아빠와 아이의 마음에 있는 정원처럼.

아이는 없어를 아빠의 작업장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곳은 엄마가 계실때 아빠가 신기한 꽃씨를 싹 틔우던 곳입니다

지금은 출입 금지된 곳이죠.

엄마가 좋아했던 파란 꽃잎의 '히말라야푸른양귀비'를 없어에게 말해줍니다.

아이는 없어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아빠는 걱정이 많습니다. 언제나 걱정하는 아빠 모습을 보고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하늘나라로 가지 않은 자신을 원망합니다.

그런 아이에게 없어는 씨앗을 심으라고 합니다.

아이는 없어에게 나가라고 합니다.

그 둘이 서 있는 빨간 나무가 아이의 감정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이는 식탁위에 빈 접시를 두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아줌마는 더 걱정합니다.

며칠뒤에 아이 눈앞에 엄마가 말했던 그 새가 나타납니다.

그날 땅에 씨앗을 심은 아이

그리고 아이는 덮개를 씌워주고 달팽이를 잡기 위해서 고슴도치를 초대합니다.

아이의 표정도 달라집니다.

없어도 아이를 위해서 선물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거운 이야기지만.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읽고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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