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면 (여름 리커버)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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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면/ 김지안 그림책/ 미디어창비

여름리커버로 책 표지가 바뀌었다.

참, 나는 <호랭면>가제본을 받고 글을 쓴적이 있는데...

<호랭면> 책을 3종류,다 보는거네!


지난 금요일에 초등1학년 1~4교시 책놀이 수업하고

함께 한 선생님과 물냉면 먹었던 기억이 나니 더 반갑군! 호랭면~




아홉살 인생 중에 이렇게 더운 여름은 처음인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얼마나 더운 날인가하면,

암탉이 삶은 달걀을 낳고

냇가의 가재가 빨갛게 익었다는 소문이 뜨겁게 돌던 여름날이었다는^^

아이들은 길에서 책 한 권을 주었는데

그 책은

'구범폭포' 이야기가 들어 있다.

설에 따르면, 구범폭포라는 곳에는 항상 얼음이 있다고 하는데, 그 얼음은 세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시원한 얼음이라고! 노는 것이라면 빠지지 않는 세 아이는 폭포를 찾아서 떠난다. 산 넘고, 물 건너 가고 가고. 가도 가도 얼음은 커녕 얼음 부스러기조차 없다. 이제 그만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때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얼굴에 닿는다.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서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아홉살 인생에서 이런 장관은 처음!

야호~ 메아리를 부르면서 쉬고 있을 때,

절벽 너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달려가보니,

고양이가 절벽에 메달려 있다.

치맛자락으로 끈을 만들어서 고양이를 구하는데

그만 끈이 끊어지고...

떨어진다.

세 아이들이 눈을 뜬 곳은 동굴 안. 다행이다.

품에 안겨있던 고양이가 폴짝 뛰어서 동굴 속으로 사라진다. 고양이를 따라서 뛰어가다보니


커다란 폭포가 있다.

보통의 폭포가 아니다.

커다란 냉면 폭포!

아이들은 냉면으로 돌진해서 젓가락을 들고 먹는데!

맛.있.다.




'구수한 메밀 향 가득한 면발.

새콤하고 아삭한 오이 절임과 무 절임.

슴슴하고 입에 촥 붙는 국물까지.'

먹다보니 계절감을 잊게 만드는 시원한 아니 얼음 냉면!


그렇게 정신없이 먹다보니

주의사항에 있던 무서운 호랑이가 눈 앞에 있다!

호랑이의 크르릉 소리에 벌벌벌..

이제 죽었구나, 하고 있을 때

아까 구해준 고양이가 앞을 가로 막는다.

그 고양이는 고양이가 아니라, 막내 호랑이었던것.

막내 호랑이를 구해준것을 안 호랑이는 고마워하면서

'호랭면 추가요!'

실컷 먹고 호랑이를 타고 마을에 온 아이들.

호랭면을 먹고 살아 돌아온 세 아이들의 이야기는 한 여름밤의 꿈이었을까?

호랭면이 6쇄를 찍었군요!

축하합니다!

오늘 점심은 호랭면 아니 냉면 먹으려 가야겠다~~



미디어창비 서평단으로 책을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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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을 쏜 소녀
안 테랄 지음, 상드 토망 그림, 김자연 옮김 / dodo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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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그림책 판형이 꽤 큰 편이다.
표지의 촉감이 참 좋다.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좋은 느낌.
책 안에 그림도 만져본다. 느낌이 좋다. 너무 미끄럽지 않고 적당한 거침이 있다.

글작가인 안 테랄이 쓴 그림책으로는 < 이 책은 무슨 상상을 하고 있을까?>가 있다. 그림 작가인 상드 토망의 다른 책은 검색이 안된다. <화살을 쏜 소녀>만 검색이 된다. 그림이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것이 다른 작품도 기대된다.

'나는 화살을 쏜 소녀예요' 라고 글은 시작한다.
화살을 쏘면서 혼자 놀고 있었나보다. 활을 당겨서 쏜 화살이 멀리 날아갔다.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걱정이 된다. 멀리 날아간 화살이 누군가 심장을 맞힌 것은 아닐지. 아이는 화살을 찾으려 걸어간다. 울타리까지 왔다. 멀리 집이 보인다. 직접 만든 화살이라서 찾고 싶었을까. 아이는 울타리를 넘어 숲으로 들어간다.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린다.
'얘야, 더는 가지 마.'
낯선 목소리에 아이는 잠깐 멈추었지만 새로 산 신발을 핑게로 넘어 간다. 낯선 목소리는 '너는 지금 혼자야,'라며 가지라 마고 한다. 하지만 아이는 빠른 다리와 강한 두 눈, 우렁찬 목소리, 밝은 귀가 있으니 괜찮다고 우거진 숲으로 들어간다. 화살이 날아간 곳으로.

화살은 뭘까?
아이에게 화살은 뭘까?
의문이 생길 때,
글에서는
' 화살은 이 모든 이야기가 시작됐을 때 내가 쏜 거랍니다. 내가 만든 활을 당겨 쐈어요.'라고 말한다.

말리는 낯선 목소리를 듣지만 아이는 가기로 한 마음을 접지 않는다. 아이는 말한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아이는 왜 이렇게 말했을까? 지금 부모님과 함께 있지 않지만 노란 밭에서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은 지금 진행형처럼 느껴져서 그럴까.

묵직한 목소리를 아이에게 말한다.
너는 아직 강하지 않으니, 이끼로 덮힌 바위 너머로 가지 마라고.
하지만 아이는 ' 나는 약하지 않아'라고 말하며 걸어간다.
걷다 보니 마을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이제 화살 찾는 것은 그만 두고 집으로 가면 좋을련만 아이는 화살도 찾고 또 다른 세상도 찾고 싶어서 들어간다. 해가 길어지고 나무도 아이가 평소에 보던 모습이 아니다. 변한 숲 속을 보고
'나는 두렵기도 하지만 기쁘기도 해요.
이 거대한 숲의 심장에 도착했거든요.'
라고 말한다.
거대한 숲 거기다가 숲의 한 가운데에 들어온 아이는 발견한다. 엄청 오래된 떡갈나무에 박혀 있는 자신의 화살을. 아이는 화살을 밟고 나무 위로 올라간다.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 보니 멀리 집도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 풍경은 아이에게는 처음 보는 풍경이다. 많은 집이 모여 있는 오른쪽 풍경을 아이는 앞으로 알게 될 세계라고 말한다. 아이는 남에서 내려와서 집으로 뛰어간다. 그때 목소리가 들린다.
'얘야, 이제 너는 다 컸구나."

달려가는 아이의 몸에 다양한 빛이 스며들어 있다.

잠들기 전에 아이는 아까 그 목소리에 대답을 한다.

'있잖아. 나는 길을 잃었던 게 아니야."라고 말한다.

둘째 아이의 기록
화살을 쏜 소녀는 왜 화살을 가지려 갔을까. 아마도 화살이 소중한 것이었을 것 같다. 나도 소중한 것을 찾으려 갈 것 같다. 그런데 가는 길에 힘든 일이 있다면 다시 되돌아가 것 같다. 왜냐하면 끝까지 갔는데 좋은 것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

아이의 글을 보면서 좀 더 용기를 내서 갔으면 좋을텐데.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어디로 날아간지 모르는 화살을 찾는 것은 힘들고 지루하고 괴로운 일이다. 이 넓은 숲에서 화살 하나 찾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커피콩 하나 찾는 것과 같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쏜 화살이다. 내가 만든 화살이다. 내가 한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나아가는 용기를 발휘하면 좋겠다. 누군가 내 화살을 맞아서 상처가 생겼다면 그 상처가 아물 때까지 걸리는 시간만큼 기다린다. 다가가면서 기다린다. 상처의 중심에 서기까지는 힘들지만 상처를 제대로 바라봐야 상처를 낫게 할 수 있다. 상처가 낫는 그 시간까지 돌본다. 상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시간이 필요하다.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두렵기는 하지만.
또한 내가 만든 활과 화살은 튼튼하고 강하다면 화살은 멀리 날아갈 것이고 그만큼 나도 멀리 나아갈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을 믿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가다가 웅덩이에 빠지거나 무서운 동물을 만나서 힘든 시간을 보내더라도 자신을 믿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서 멀리 내다보는 세상은 보석처럼 빛날 것이다. 그리고 책의 소녀처럼 또 다른 세상이 보이겠지.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면 또 힘껏 활을 당겨서 화살을 쏘고 날아가는 화살과 함께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아이가 희망을 갖고 발을 내딛도록 아낌없는 응원도 지지를 해줘야겠다.
#화살을쏜소녀
#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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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중 그림이 있는 동시
김미혜 지음, 이해경 그림 / 미세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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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시인이 쓰고 이해경 화가가 그린 우리꽃, 우리 동시 그림책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림이 너무나 아름답고 아름다워서 글은 보지도 않고 그림만 여러번 봤습니다.

그림이 예뻐서 보는동안 행복했습니다.

그림이 섬세해서 손으로 만져보곤 합니다.


우리 꽃이 이렇게 예뻤나요?

우리 꽃이 이렇게 고왔나요?


<꽃마중> 그림책을 보고 나서 길에서 만나는 개망초가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너무 엄살부리는것 아니냐고 말씀하실수도 있으나

한번 그림책을 보시면, 아~ 하면서 제 말에 공감하실겁니다^^

⭐정말 그림이 아름답죠!


동시도 볼까요?


개나리 꽃 도둑


옆집 개나리

괜히 꺾어 왔다

해 저물고 개나리꽃

더 환해지는데

옆집 할머니 오시면 어떡하나

대문 삐걱거릴때마다 콩닥콩닥

엄마가 알아채면 어떡하나

저녁이 길어 어떡하나


제가 뽑은 동시는 '배꽃 비 내리는 날'입니다.

배꽃 떨어진다

꽃을 그리며

빗속으로 떨어진다

아유, 우산 씌워 줘야겠네

이모 올 때까지 하나도 안 남겠네

비야, 봄을 떨어뜨리지 마라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녀가라


둘째 아이가 고른 동시는

'산딸기 맛'으로

동시 바꿔쓰기를 했네요.


동시 바꿔쓰기 했는데,

얼마전에 오빠랑 둘이서 라면 하나를 두고 옥신각신 하더니

그때가 생각났나봅니다

미세기에서 그림책을 제공 받고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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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으로 만든 집 사과밭 문학 톡 20
박현정 지음, 이영주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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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 문장

가끔 달고나가 필요한 시간이 있거든 p.625


밑줄

우리 가족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복해질 것이다 p.75

나는 이다음에 달고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p.99

나도 색안경을 쓰고 있는 걸까? p.113

두 가지 연습이 필요해. 첫째는 기다리는 거야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충분히. 둘째는 균형을 잡는 거야. p.142

막 끓어 오르는 감정들을 한데 몰아넣고 녹이는거야. 녹여서 너만의 달고나를 만들어 p.144


아이의 기록

나는 왜 이 책 제목을 '설탕으로 만든 집'이라고 했는지 생각해봤다. 내 생각에는 설탕은 녹으면 뭉쳐지고 굳으면 단단해진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다시 뭉쳐지고 서로 도우며 단단해지는 가족을 원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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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을 찾아라 바람그림책 151
김진 지음, 다나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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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을 찾아라/김진 글/다나 그림 /천개의바람


대독문북큐레이션 이벤트 당첨으로 그림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다시 보는 <유관순을 찾아라>

그림책 수업을 받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볼때는

유관순만 보었는데, 이번에는 유관순을 말리던 선생님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만세 운동을 나가는 학생을 가로 막는 선생님의 심정은 어땠을까?

나쁜 것에 맞서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가르쳤지만 막상 내가 사랑하는 이가 죽을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은 그거고!'하면서 막을까? 물러설까?


태극기를 머리에 묶는 유관순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여성인권운동가에 대한 탐색을 더 하고 싶다.

김만덕, 허난설헌

그리고 또 어떤 분이 있을까?

어떤 여성단체가 있을까?

여성의 존재가 무시되던 그때 어떤 심정으로 운동을 했을까?

나라면 목숨을 내 놓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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