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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 멈추고, 느끼고, 마주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법
장대은 지음 / 다른상상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내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을 보며
“삶의 진정한 변화는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에 일어난다”
흔히 어떤 전환점이 거창하거나, 누구의 인정을 받는 성취일 거라고 생각해요. 저자는 새벽에 조용히 독서하는는 시간, 모두가 포기한 일에 꾸준히 매달리는 순간, 그리고 박수도 응원도 없는 작은 실천들이야말로 인생의 진짜 변화 지점이라는 거죠.
저자가 이야기한 “보이지 않는 계단을 한 걸음씩 오르다 보면, 뒤돌아봤을 때 놀라운 고도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는 문장은 제 마음에 오래 남아 있어요.
눈에 띄는 결과만 좇다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 문장은 그런 저에게 조용한 다짐을 주었습니다. 당장 변하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그럼에도 오늘의 선택들이 쌓여 나를 바꿀 것이라고요.

"성장은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그린다"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고, 늘 제자리걸음처럼 느껴지는 날들이 있었어요. 저자는 그 반복 속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관점과 깊이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제 일상의 무의미해 보였던 루틴들이 전혀 다르게 느껴졌어요. 매일 10분 책 읽기, 아침에 한 줄 일기 쓰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는 일 같은 것들이요.
그런 사소한 일상의 선택들이 결국 나를 형성한다고 말합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조용히 이어가는 작은 습관 하나가 나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보라고 해요.
저자가 “편안함이 성장의 가장 큰 적이 될 때도 있습니다”라고 말한 부분에서 멈춰 서게 되었습니다.
요즘 나는 너무 익숙한 틀 안에만 안주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내가 진짜 원하는 변화는 불편함을 감수할 용기에서 시작되는 건 아닐까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죠.

책을 읽으며 공감했던 부분은 ‘자기 의심’과 ‘내면의 대화’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었습니다.
저자는 “내면의 목소리가 하루의 색을 바꾼다”고 말합니다. 매일 스스로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그 목소리가 대개는 우리 자신에게 너무도 가혹하다는 사실, 익숙해서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비난의 말들이 얼마나 자주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지를 인식하게 되었어요.
“너는 항상 이 모양이야”, “왜 이렇게 못하니”라는 내면의 비평가는 무의식 중에 나를 움츠러들게 만들었더라고요.
작가는 말합니다. “그 목소리를 마치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말하듯 바꾸어보라”고.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괜찮아, 오늘도 잘 버텼어’라는 말을 하루에 한 번씩 해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색이 달라지는 걸 느꼈습니다.
이것은 자기를 돌보는 기본적인 태도이자 습관이었어요.

독서 후, 달라진 건 ‘기록하는 습관’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마다 나오는 ‘오늘의 계단 쌓기’라는 실천 팁을 따라 해보았어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가장 의미 있었던 한 문장, 나를 돌아보게 한 질문, 스스로에게 건넨 다정한 말 한마디를 짧게 메모하기 시작했죠.
또 하나는 ‘작게 시작해도 괜찮다’는 용기를 얻은 일이에요. 예전의 저는 늘 큰 계획을 세우고, 그게 조금만 어긋나면 자책하며 포기하곤 했어요.
책에서 “작은 습관이 쌓여 변화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접하고 나니, 하루 5분의 산책도, 1줄 일기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작은 실천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고, 정체되어 있던 삶에 서서히 바람이 들기 시작했어요.
‘조금씩 나아가는 삶’을 믿게 해주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매일 흔들려도 괜찮다는 걸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게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