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그늘을 아파하랴
양광모 지음, 노영주 그림 / 이을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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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혹은 '불행'을 희망과 사랑으로 환치시키는 힘



시집은 양광모 시인이 써온 시 중에서 희망을 주제로 한 87편의 시편을 묶어서 펴낸 시집으로 3개의 장으로 나눈 157쪽의 비교적 얇은 시집이다.

일반적인 시집으로 많이 쓰이는 B6의 46판 크기의 아담한 책으로 소지하기에 좋은것 같다.



래 전부터 양광모 시인을 좋아하고 가끔씩 그의 시를 내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는 편인데 몇일전 그의 시집에 대한 서평모집을 보고 모집 마지막날 부랴부랴 신청을 한 것이 귀한 책을 읽게된 게기가 되었다.

물론 양광모 시인의 톡 모임인 《시 한 끼》에서 소식을 접하기도 하지만 넷상에서만 만나던 그의 시을 직접 책으로 접하기는 처음이라 두근거림이 몇페이지를 장식한것 같다. 자..~ 가 보자. '푸른 고래'를 만나러. . .

자인 양광모 시인은 1963년 경기도 여주 출신으로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노동운동과 정치에 참여하면서 강의와 집필 활동을 병행하다 2012년 첫 시집을 출간하면서 시인으로 전향한 시대정서를 노래하는 시인이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삶이 내게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반은 슬픔이 마셨다》등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략 스무 권이 넘는 시집을 내고, 이번에 《꽃이 그늘을 아파하랴》로 또 다시 우리 앞에 섰다.



시집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할까? 교훈과 인성을 가르치는 에세이같기도 한 이 시집은 시인의 말처럼 숨을고르고, 따스하게 퍼지는 느낌이 있는 영상 25도씨 이상의 시들이다.

제목들을 보드라도 〈희망〉, 〈살아 있는 한 첫날이다〉, 〈삶이 내게 지쳤냐고 묻는다〉, 〈인생의 무게를 재는 법〉, 〈살아가는 일이 어찌 꽃뿐이랴〉, 〈슬픔이 강물처럼 흐를 때〉 등 교훈과 희망을 전하는 시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노라면 평안과 안정을 느끼고 뭔가 해 낼것 같은 총동을 받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양시인의 시 중에서 2015년 작품인 "썰물도 없는 슬픔" 이란 시집에 수록된 〈빈 잔에 그리움 넘쳐〉 라는 시를 좋아했고, 가끔 지인들과 이야기 할 때 그 문장을 인용하기도 했었다.

빈 잔에 그리움 넘쳐

/ 양광모

그대가 떠난 후

커피를 마실 때면

빈 잔 가득

그대 생각 차올라

두 번째 잔은

비우지 않으렵니다

그리움은

무한 리필이네요

때로는 양시인의 카톡방에서 많은 시를 만나기도 한다. 그곳에서도 교훈같은 글들을 많이 난나는 편이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그 무엇을 알리듯이 말이다. 그래서 그의 시 몇몇이 노래말이 되어 가사로 전향되기도 한 모양이다.

가끔은 시라는 의미에서 생각하지 않고 에세이로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다 운치 있는 글귀를 만나면 "응? 양시인이 이런글도 썼었나?" 하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



책 속에 그려진 노영주님의 그림이 또 한 몫을 한 것일까? 읽으면서도 자꾸만 그림에 눈길이 간다. 시와 연계되어진 그림들이지만 시를 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삽화임엔 분명한것 같다. 눈의 쉼을 위한 휴식같은 느낌이 있어 시와 그림을 번갈아 보게 된다.

이번 시집은 책에서도 밝혔듯이 힘겨운 삶에 대한 용기와 절망에 대한 위로의 내용을 담은 시집이다. 읽는 순간 어느샌가 다시 생각하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한다. 특히 〈소나무를 생각한다〉 라는 시는 더 많은 용기를 주는것 같다. 그리고 154쪽의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에서는 용기를 다지는 다짐같은 의미가 있어서 좋았다.



록 생활에 대한 어려움이 아닐지라도 누구에게나 읽기 좋은 책으로 점찍어 두고 싶다. 가끔은 꺼내서 책장을 넘길 수 있는 가까운 곳에 두고 쉬엄하게 읽을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약간의 바랭이라고 한다면 이런 소재로 묶은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좀 더 두껍고 많은 양의 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랜이다. 대부분의 시집은 모든 소재를 통틀어 편집된 것이 대부분이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특정 소재로 만든 시집으로선 만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시집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준 "양광모 시인"과 "이을출판사"에 감사를 드리며, 특히 "북지기~ 샘"님께 선정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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